본문 바로가기
  • 又松 이헌영의 blog 입니다
그룹명/내가 쓴 글.

그래...이제 얼마 남았냐?(자작 글)

by 우 송(又松) 2006. 11. 18.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인생 칠십 古來稀라
      칠십을 훨신 넘겼으니
      내가 이세상 하직할 날은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6.25 전투에서 싸운지 55주년에
      그때 피흘려 나라 지킨 용사들
      다아 가 버리고 남은이들 갈 날은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이곳 저곳에 늙은이가 우굴 우굴
      천덕꾸러기들 오나 가나 지천인데
      그들이 각각 세상 하직할 날은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지치고 힘들고 아프면서 질긴 목숨
      살아 있어도 반은 죽은 목숨인데
      구차한 목숨 아주 갈 날은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하루해가 역겨웁고 할일없이 서성이고
      긴긴밤 뒤척이며 어거지로 지새우고
      무모하고 무미한 남은 삶은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초롱 초롱 눈망울이 흐릿해 지고
      입모양으로 반만 알아 듣는 귀먹어리로
      아!! 옛날을 기리며 마지막 갈 날은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제 정신 차리고 직립 보행하며
      으젓한 사람 구실 하고
      애석하다 할때까지만 살려면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喪妻한 직후에
      많은이로 부터 위로 받을때
      정신 바짝 안 차리면 3년내로 간댔는데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이헌영 드림

'그룹명 > 내가 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러면 나라는 망하고 맙니다.  (0) 2006.11.23
이젠 그만 하고 싶어요.  (0) 2006.11.22
다시 또 축하인사 드립니다.  (0) 2006.11.17
비목..碑木이라..  (0) 2006.11.14
가을인가 했더니..벌써..  (0) 2006.11.1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