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又松 이헌영의 blog 입니다
그룹명/할멈이야기

어젯밤에 할멈 제사를 모셨습니다.

by 우 송(又松) 2023. 1. 4.

사진설명:

이 사진은 1955년(65년전)에 찍은 아주 귀한 사진입니다.

1. 1952년초 청주대학 재학중일 때 6.25전쟁이 격화되면서

    징병제가 시행되고 많은 대학생들이 징집되었고

2. 제주도 제1훈련소에서 보병8사단 16연대로 직송되어 격전지 수도고지전투에서

    패퇴하여 구사일생 간부후보생되어 공병 소위로 임관하였고

3. 19537월 휴전직후 절손을 면하고저 10일간 휴가받아 서둘러 결혼하였고

4. 19546월 장마철 틈내서 신혼후 첫 휴가 귀가하니 장남(인교)출생하였고

5. 19556월 장남 첫돌쯤에 휴가 귀가해서 4대가 찍은 사진입니다

6. 이후 우리집은 차남(선교)3남(예교) 잇달은 남아 출생에 3(조모 모 처)

    3형제 육아에 매달리고 동리에서 가장 선망 받는 가정이 되었습니다.

7. 종가의 폐문과 가문절손의 긴장에서 벗어나면서 나도 열선조의 가호에 따라

    승승장구 만사여의 하였습니다.

.......................................................................................................................................

어젯밤(음 12/12)에 할멈 기제사를 모셨습니다

2003년 말일에 미국 L A 딸네집에서 뇌출혈 발병후

그곳 날자 2004년 1월5일 사망후 어언 19번째 기제였습니다

우째 우째 그 숫한 손자녀들은 다 빠지고 4부자만의 참사였습니다

2005년 첫 기제사와 그후 몇년은 감정이 격해져서 몰래 울컥했던일이며

그 후로는 예필하면서 "내년 제사도 내가 모셔 드리리다" 하면서 킬킬거렸던일

그런 후 최근에는 "내년 제사도 내가 모시겠다는 고별인사는 안 할렵니다"고 하면서

이제는 내가 혼자 된것에 서럽거나 외롭거나 한 내색을 하지않아도 되게끔 되었습니다     

이래 저래 장 장 20년을 독거노인 독수공방한 나 스스로를 회상하며 온 밤을 지세웠습니다

올해 93세 까지를 살아 온 내 평생을 돌아보면 참 바보스런 일생이었다고 후회스럽기도하지만

그러나 가족들과 선량하게 인간도리 찾아 지키고 구김없이 당당하게 살아온것을 자부 자위 하며

그리고 한점 부끄럼이나 불평 불만없이 맑고 바르게 살았고 자녀가정까지 온 가족이 태평무사함은

망처와 윗대 선조령의 가호 업보의 덕으로 면면 후세까지 가세 흥왕하고 승승장구하리라고 믿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