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앗!! 할멈!! 어쩌야 쓰갓는가...
앗!! 할멈!! 어쩌야 쓰갓는가...
으늘 오랫만에 할멈 영전에 성묘 갔잔는가
오랫만에 가민시롱 쬐깐히 미안스러웠지만 말이라
그래도 영전에 서서 한참 쭝얼 쭝얼 할멈의 명복을 빌었고
후천 현세 자손 무탈이 할멈 공덕이라고 무한 칭송했잔는가
그란디 말이라.나가 이사했다고 고하는걸 잊었지 뭔가.
참 내. 인자 정신이 쏘-ㄱ 빠져서 말이지라
아 지난 17일날 908호에서 107호로 이사했다는걸
깜빡 잊고 할멈한데 이실직고를 몬했단 말이시 참 내.
인자 생각하니깐 내가 너무 허투루 성묘한것 같혀 미안혀
나가 우리가 살던 우리집에서 전세집인 이리로 이사한 까닭은
다 말 했잔는가?
그란디 이번에 셋째어미가 즈 이름으로 107호를 사서
날 생전 여기서 맘 편하게 살라고 이걸 사 주잔는가..
애덜 맘 써 주는게 고맙기도 하지만 이사도 쉽게 혀 부렸어
둘째가 새로 거실장 놔줘서 거실이 멀쩡해젔고..
싯째가 벽걸이 에아콘을 달아줘서 아주 씨원하고 좋아..
그래도 요 며칠 피곤해서 꼼짝도 안하다가
당신한테 미안혀서 인사간다는게 이런 저런 중요한것 다 빼 묵고
건성 다녀온게 참 미안스럽당께
인자 정신좀 차리고 요담에 가선 이런 저런걸
할멈한테 다 야그하고 자손들 가호를 또 빌을 작정이여
하도 미안혀셔 사죄겸 한마디 하닝께로 그리 아셔 잉..
그럼 또 요로코롬 합장배례 하민시롱 명복을 빈당께로..
'그룹명 > 할멈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혼우체국으로 할멈에게 보낸 편지 (제목 모음) (0) | 2011.03.05 |
---|---|
할멈이야기(전체) (0) | 2010.01.03 |
(70) 이봐요 할멈. (0) | 2010.01.03 |
(69)요즘 내가 기쁘게 생각하는것은 (0) | 2010.01.03 |
(68) 어버이날에 (0) | 2010.01.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