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오늘은(8)
오늘은
밖앗날씨가
한 15도쯤 되나봐요
겨우네 입었던 모직샤쓰가
등허리가 후덥지근하게 더워서
가볍고 간편한 와이샤쓰를 찾던중
할멈이 버릴 수 없다고
미국에서 백서방이 입었던
연푸른 와이샤쓰를 끄 냈더니
구겨진채로 입을 수 가 없었어요
으례 하던것 같이 다림질을 시작했는데
할멈이 평소에 하던것 만큼 잘 다려집디다
이렇게 이렇게 나는
독거 늙은이의 기초과정을
차분하게 익숙해 가고 잊지만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단 한가지는
초저녁에 깜박 한잠자고 눈뜨고서는
두런 두런 이바구질은 어떻게 하오리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