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궁금증 풀어 드립니다.
많은 네티즌께서
도타우신 마음 으로
독거노인의 식사에 대하여
비상한(?)관심을 갖고 물어 왔습니다
나의 하루 세끼 식사의 대강은 이렇습니다
우선 이른 아침에
전지분유를 미지근하고 진하게
(생우유보다 진하고 맛있습니다)
한잔 풀어마시며 신문과 텔레비를 봅니다
아홉시쯤이 지나면 아침과 점심되게 밥을 짓고
냉장고에 싸여있는 찬을 골라 놓고 (아.점?) 을 먹습니다
밥맛이 없음은 물론이니 오늘 차를 몰고 나갈 일이 없을땐
우리가 만들은 매실주 한잔을 반주로 겻드려 마십니다
잘 차린 진수성찬만큼 밥은 저절로 먹어집니다
점심은 외식을 하거나 "라보때"로 때웁니다
같이 먹을수 있는이가 있으면 좋겠지만..
우리 노부부 같이 살을땐
더러는 주방에서 엉덩이 부디치며
음식 끄리기 그릇씻기를 예사로 했는데
이젠 그릇을 씻을려면 자칫 눈물이 흐릅니다
때로는 철철 흐르지만 혼자 있으니 누가 봅니까?
저녁밥은 좀 귀찬치만
내차와 내발이 효자입니다
아들네집 아무대고 가서 먹고선
국이며 찌게를 입맛대로 가저옵니다
세집 아들 며늘네가 다 효자중의 효자입니다.
이렇게 무미한 삶을 언제까지 끌고 갈 것인지!!
(물어오신분들 궁금증이 풀리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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