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어제 저녁에
어제 저녁에
밖에서 집엘 들어오다가
저녁 식사를 맛있게 먹고 싶어서
집 가까운 곳에 있는 큰 횟집엘 갔었습니다
한번에 500명쯤 동시 수용할 수 있는 큰 횟집에
혼자 들어가서 고작 무슨 무슨 탕이나 한그릇 주문하는
그런 손님 반가워할 수 없겠기에 한쪽 구석에 자리 잡고서
시큰둥하게 여기는 눈치 알면서도 아구탕 한그릇을 시켰습니다
좀 앉아 있는데 갑작이 웅성웅성 3-40명 젊은이들이 들어닥첬습니다
직장 회식쯤으로 짐작했는데, 미리 예약된 대학교 동아리의 모임이었습니다
"위하여"를 외처대며 회접시와 소주병이 다섯 손가락 숫자대로 연신 들어갑디다
세상 물정 어두운 구닥다리가
으례 있을 수 있는 남의 회식자리를
눈여겨 보면서 개탄해 할 이유는 없지만
저렇게 먹고 쓰고할 돈을 대주는 부모네들은
아들네 만큼 돈을 쓸 여유있는 튼실한 부모들일까?
실업자 노숙자 가난에 쪼들리는 영세민들이 생각나고
우리가 어렸웠던 시절의 "우골탑"일화가 떠 올랐습니다
밝고 건전하며 미래지향적 장래와는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퇴폐 향락 과소비만 점점 조장되고 생산업은 쇠퇴일로 아닙니까?
고린네 나서 한쪽에 버려진구닥다리 눈에도 저절로 상이 찌푸려 집니다
큰 건물마다의 유명음식점엔 문전성시이고 집을 지었다하면 러브호텔이고
구린내 나는 정치가 부유층 높은사람들 제 잇속에 눈 멀었고 잘한다..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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