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제목: 오늘은(5)
할멈 오랫만이요
3월5일 경칩인 오늘은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어요
원진이 주먹만큼 큰 눈송이가
진달래 아파트가 잘 안보일만큼
새벽에 신문을 들여온 시간쯤 부터
지금까지 네시간 이상 쏟아지고 있어요
여름 늦장마쯤에도 이렇게 비가 쏟아 진다면..
으례 우리들 습관대로
당연히 식후에 마시던 우유를
지금은 아침 식전에 쭉 마셔 버립니다
저녁밥이 부실했던 탓으로 허기가 지니까요
그리곤 아침겸 점심 겸해 일상 하는대로 밥을 하는데
앗차 압력밥솟 뚜껑이 잘못 닫혀서 김이 다 새어버렸어요.
뚜껑을 열어놓곤 밥인지 죽인지..눈이 펑펑 나리듯 펑펑 울었어요.
아!! 이렇게 이렇게 그 언제까지 이렇게 무모하고 허무하게 이어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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