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오늘은(3)
어제 오후엔 엊그제에 이어 두번쩨 월평공원 산행을 했어요.
답답하고 울울했던 가슴이 확 터지는듯 시원 스러웠습니다.
매번 내려오는 길에 쩔쩔매던 할멈을 팔짱을 끼고 나려오던 생각에
잠시 산란해진 마음을 설래설래 흔들어 씻어 버리곤 달리듯 나려 왔습니다.
오늘은 둘째네가 칼국수를 사주려고 식구들이 전부 올 모양입니다.
할멈!! 칼국수.. 며칠전 부터 할멈과 같이 해 먹던 칼국수가 먹고 싶어서...
우리 오죽하면 칼국수틀을 사 노았겠어요?.
그 국수틀이 보재기에 싸인체 그대로 처박혀 있습니다.
할멈이 가루 반죽을 시작하면 나는 틀을 끄내놓고 돌릴 준비부터 하였지요?.
간단히 우려내논 국수국물에 마른 칼국수도 맛이 있어서 언제고
배불리 먹던.. 그 좋아하던 칼국수..
오늘 둘째네와 외식하는 칼국수가 과연 우리가 해먹던 그 국수맛이 날넌지..
자칫 그때 생각에 애들앞에서 울컥 하지는 않을넌지...
(2/28 오전. 영락원 5257호 할멈을 회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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