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 일광소독은 이렇게 ㅎㅎㅎ

겨울 솜이불이 이불장에서

여름내 습기를 흡수했었을터이니

습기차고 불결할것은 불문 가지 

계절도 시류따라 변해 간다지만

그래도 사계중 가을이 시작되는 말복날만은

이제까지의 경험으로 여름이 끝장나는 날이다

말복날 아침이면 바로 선선함을 감지하게 마련이니

가을일 중에 우선적으로 해치워야 할 겨울준비로서

겨울이불의 갈무리를 해 놓으면 푸근한 마음이 들게 마련

이불 호청을 백옥같이 빨도록 당부함은 당연지사고

한아름 솜뭉치를 말리고 일광소독하는게 보통일이 아니다 

함부로 빨래줄을 맬 수도 없고 생각 생각끝에 차에 널기로 했다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많은 차들이 주차되 있지만

이불을 두집어쓰고 있는 차는 아직 본 적 없으니

단연코 학실한 새로운 아이디어로 신안 특허깜이다

일단 차를 완전 세차후에 양지볕에 세워 놓으니

표면에 손도 댈 수 없을 만큼 열을 받는다

여기에 이불솜을 펴 놓고 솔질로 미세먼지도 털면

보는 사람마다 깜딱 놀래면서 엄지척을 한다

아모튼 우송할아버지는 우리 단지내의 유명인사니깐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