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영하의 날씨에 누가 수목원엘 오겠습니까마는
지루한 시간 주체못해 답답해하는 사람들의
소일거리로는 안성마춤이리라 싶었는데
텅텅 빈 수목원이 너무 너무 적막했습니다
혹 혹시나 나 같은 고독군자 혼자 산책하는이는 또 없을까?
도무지 인적이 없으니 눈여겨 살필 필요도 없든군요 ㅎㅎㅎ
고사목과 다름없는 수목들 사이로 저기만큼에
미링족(미국에서 배운 발음Meeting)이라도 보일만 한데
잇속 차리는 젊은이들이 공연히 영하의 날씨에 떨겠습니까
멀찌감치 곁눈질로 미링족 훔쳐 볼 일조차 없으니
그래서 수목원이 식물과 함께 아예 문 잠그고 휴식중인가 봅니다.ㅎㅎㅎ
ㅎㅎㅎ 이런 酷寒 날씨에도 수목원엘 올 마음이 생긴것은
수목원이 개원했을 때부터 수목원엘 "즐겨찾기"했기 때문입니다
수목원 풀밭 풀 뽑는 작업원들에게 수고한다고 인삿말 한 끝에
제법 우거져서 데이트족들 몰래데이트도 할만 하겠다고 한 농담말에
"아자씨 몰래데이트해도 되는가 나하고 데이트 한번 해 봅시다" 하고
일동이 꺄르르 웃으면서 대화가 시작된 이래
수목원엘 갈때마다 이들과 수인사를 해 왔던 인연때문이고
그때 "여기 혼자 오신 할머니 안 계십니까"의 익쌀글을 카페글로 올렸던 기억 때문입니다.ㅎㅎㅎ
............................................................................................................................
여기 혼자 오신 할머니 안계십니까?
길고 지루한 시간을 주체할 수 없어서서
그것도 일상 혼자라서 말벗이 절실하다면
초면이지만 입담 푸짐하게 수다 떨수 있는데..
항용 남자들의 화두인 군대이야기는 지루하겠죠?
장마철 폭우에 다 떠나려간 강원도의 수해이야기에
내 앞에 닥친양 시름에 잠긴 목소리로 혀를 끌끌 차고
퍼 줬는데도 배은망덕한 놈에게 분통 터뜨리면 말 되겠죠?
앗참 기왕이면 이런 화두에 서로 공감하고 맛장구를 칠수 있다면
피차에 속이 좀 후련해지고 요샛말로 스트레스도 풀 수 있을텐데요
해여질 시간에 서로 아쉬워하며 "즐거웠어요 또 만날 수 있을까요"하며
다음날 기약하면 서로 얼마나 심바람 날까, 약속한 그 날이 기다려 지겠죠?
(2006.08.01 자 우송 블로그의 글 (한밭수목원에서 졸다가 꾼 헛꿈.ㅎㅎ" 옮겼습니다)
ㅎ ㅎ ㅎ
▼한밭수목원 (西苑)출입구 양쪽에 선
대전 시장님과 시의장님의 개원기념 식수목입니다
2005년 개원이래 십년되니 美觀 소나무도 억대 나무로 자랐습니다
▼ 그래도 소나무 군락지는 변함없이 독야청청한데요
수목원 개원 10년만에 老巨松이 더욱 돗보였습니다
옛날엔 소나무를 옮겨심고 절대로 살릴수가 없었는데
지금은 심자 마자 생태가 왕성함도 과학의 보람입니다
▼요런 요런 귀여운 화단의 꽃나무도
사진으로라도 색다른 수목으로 쳐 줍시다 ㅎㅎㅎ
'그룹명 > 내가 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년 1월 20일 오전 10:56(손자 고입 축하금) (0) | 2014.01.20 |
---|---|
북쪽의"중대제안"이라는것에 대하여 (0) | 2014.01.18 |
김정은 당신도 영웅이 될수 있다. ㅎㅎㅎ (0) | 2014.01.10 |
올해 보훈보상금 4% 인상 지급 (0) | 2014.01.09 |
酷寒에 대하여 (0) | 2014.01.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