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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又松 이헌영의 blog 입니다
그룹명/내가 쓴 글.

한겨울의 수목원 풍경

by 우 송(又松) 2014. 1. 13.

한겨울 영하의 날씨에 누가 수목원엘 오겠습니까마는

지루한 시간 주체못해 답답해하는 사람들의

소일거리로는 안성마춤이리라 싶었는데

텅텅 빈 수목원이 너무 너무 적막했습니다 

혹 혹시나 나 같은 고독군자 혼자 산책하는이는 또 없을까?

도무지 인적이 없으니 눈여겨 살필 필요도 없든군요 ㅎㅎㅎ

 

 고사목과 다름없는 수목들 사이로 저기만큼에

미링족(미국에서 배운 발음Meeting)이라도 보일만 한데

잇속 차리는 젊은이들이 공연히 영하의 날씨에 떨겠습니까

멀찌감치 곁눈질로 미링족 훔쳐 볼 일조차 없으니 

그래서 수목원이 식물과 함께 아예 문 잠그고 휴식중인가 봅니다.ㅎㅎㅎ 

 

ㅎㅎㅎ 이런 酷寒 날씨에도 수목원엘 올 마음이 생긴것은      

수목원이 개원했을 때부터 수목원엘 "즐겨찾기"했기 때문입니다

수목원 풀밭 풀 뽑는 작업원들에게 수고한다고 인삿말 한 끝에

제법 우거져서 데이트족들 몰래데이트도 할만 하겠다고 한 농담말에

"아자씨 몰래데이트해도 되는가 나하고 데이트 한번 해 봅시다" 하고

일동이 꺄르르 웃으면서 대화가 시작된 이래 

수목원엘 갈때마다 이들과 수인사를 해 왔던 인연때문이고 

그때 "여기 혼자 오신 할머니 안 계십니까"의 익쌀글을 카페글로 올렸던 기억 때문입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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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혼자 오신 할머니 안계십니까?

                    길고 지루한 시간을 주체할 수 없어서서

                    그것도 일상 혼자라서 말벗이 절실하다면

                    초면이지만 입담 푸짐하게 수다 떨수 있는데..

 

                    항용 남자들의 화두인 군대이야기는 지루하겠죠?

                    장마철 폭우에 다 떠나려간 강원도의 수해이야기에

                    내 앞에 닥친양 시름에 잠긴 목소리로 혀를 끌끌 차고

                    퍼 줬는데도 배은망덕한 놈에게 분통 터뜨리면 말 되겠죠?

 

                    앗참 기왕이면 이런 화두에 서로 공감하고 맛장구를 칠수 있다면

                    피차에 속이 좀 후련해지고 요샛말로 스트레스도  풀 수 있을텐데요

                    해여질 시간에 서로 아쉬워하며 "즐거웠어요 또 만날 수 있을까요"하며

                    다음날 기약하면 서로 얼마나 심바람 날까, 약속한 그 날이 기다려 지겠죠?

                         (2006.08.01 자 우송 블로그의 글 (한밭수목원에서 졸다가 꾼 헛꿈.ㅎㅎ" 옮겼습니다)

                                                                                            ㅎ   ㅎ   ㅎ

 

▼한밭수목원 (西苑)출입구 양쪽에 선

대전 시장님과 시의장님의 개원기념 식수목입니다

2005년 개원이래 십년되니 美觀 소나무도 억대 나무로 자랐습니다 

 

 

▼ 그래도 소나무 군락지는 변함없이 독야청청한데요

  수목원 개원 10년만에 老巨松이 더욱 돗보였습니다

  옛날엔 소나무를 옮겨심고 절대로 살릴수가 없었는데

     지금은 심자 마자 생태가 왕성함도 과학의 보람입니다  

 

 

요런 요런 귀여운 화단의 꽃나무도

사진으로라도 색다른 수목으로 쳐 줍시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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