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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又松 이헌영의 blog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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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라는것 ㅎㅎㅎ(고사리에 대한 추억)

by 우 송(又松) 2012. 8. 27.

 

"고사리"라는것에 대하여

할 말이 참 많은 사람입니다

옛날부터 명절이나 기제사때마다

꼭 제수로 썻던 삼체나물중의 고사리를

우리 내외가 제철에 서둘러 꺾으러 다녔는데

지금 생각하면 고사리가 많다는곳 서해안 바닷가며

대전 주변의 크고 작은 산야며 오지까지를 혜멧던 일이며

고사리꺾기에 바친 우리의 정성이 이만저만이 아님이 회상됩니다.

 

고사리에 대한 나의 집착이 어느정도냐 하면

1991년도에 미국 딸네집에 처음 가면서 부터인데

그때 가든그로브에서 영주권 얻어 살고있던 동헌네 내외가

꺾어 말린 고사리 한포대를 주는것을 그대로 한국으로 가져와서

너무 너무 소중한 귀물이기에 두고 두고 여러해를 제수로만 아껴썼고

오래건주 포틀렌드의 둘도 없는 친구 이근영의 집엘 다니기 시작하고부터는

꼭꼭 5월 중순 그곳 고사리철을 마춰서 방문하기까지 하던 고사리 마니어였는데

국립공원 Hood Mt 에서의 고사리꺾기는 옛날의 모자리판 모뽑기와 같은 형태였습니다

주체할 수 없을만치 꺾어온 고사리를 삶아서 말리는 고역때문에 많이 꺾기를 단념했었습니다.

 

오죽하면 내외가 제주 여행이랍시고 제주까지 가서 고사리꺾던 재미로

작년에도 여친과 제주도 고사리축제 때를 마춰서 고사리 꺾기를 갔었는데

여행하며 고사리를 삶아서 말리는 고역때문에 이제부턴 단념키로 하였지만요

고사리를 꺾는 재미도 재미려니와 삶아 무친 고사리의 그 부드럽고 향기로운 "맛"

흔히 음식맛엔 꼭 "담백하다"고들 하지만 입속에서 문정 문정 감치면서도 보드러운 "맛" 

다행이도 고사리를 재배해서 양산하는 경지에 이르렀으니 설사 야생고사리만은 못하드라도

생전 고사리를 즐겨 먹다보면 사후에도 알아차려 고사리나물만은 흔지만지 차려놓아 주겠지요?

 

 

요 요 12년전 사진좀 보셔요. 소장한 내겐 보물 사진이지만 전부 태워버리고 갈렵니다.ㅎㅎ 

▼요롷게 굵고 헉진 고사리 보셨습니꺄? 요런것 꺾는 재미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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