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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又松 이헌영의 blog 입니다
그룹명/내가 쓴 글.

지리산 등산기

by 우 송(又松) 2011. 5. 4.

5 .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지리산에 등산을 갔었습니다

지리산은 한라산 다음의 제일 높은산(1915미터)으로 백두대간의 종점으로

누구나 한번쯤 올라가 보고싶은 민족의 영산으로 추앙받아오는 명산인데

뱀사골쪽 혹은 성삼재에서 노고단까지등 몇번 지리산 언저리를 스치기는 했었지만

최고봉 천왕봉엘 올라간적은 없기에 생전에 한번 올라가 보겠다고 마음속에 작정하고

천왕봉 오르기 예행연습으로 계룡산  속리산 문장대를 올르며 자신감을 키워 왔습니다

그러나 혼자 갈수는 없고 동행할 동료도 마땅치 않아서 부득이 여친과 동행하였습니다

당초 가까운 산행은 물론 계룡산 관음봉과 속리산 문장대를 같이 올라갔었지만

그때마다 고령의 할머니로서는 같은 연령대의 할머니들 보다 당찬 기력임을 알았기에

남도여행겸 지리산엘 같이 가자고 오래전부터 꼬셔왔었기에 동행에는(숙박등ㅎㅎㅎ) 

여러가지 제약도 따랐지만 약속도 지키기겸 여친과 동행하였습니다

남도여행이랍시고 무궁화호 열차편으로 구례까지가서 섬진강을 구비 구비 굽어 보며 화계장터경유 하동까지는 기왕 다녀본곳 명소등을 설명해가며 즐기면서 잘 갔는데

하동에서는 지리산을 최단거리로 올를 수있는 시천면 중산리까지의 교통은 전혀 없고

중산리를 가기위해서는 진주로 나아가서 진주- 중산리간 교통은 자주 있다고 하는데

지리산 중산리를 지척에 두고 진주까지 가서 도로 중산리로 오는게 기이하기도 하였고

진주라면 대전-진주간 직통 운행하는 고속버스도 있는데..억울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대전에서 세시간 가량이면 올 수있는 진주 경유 중산리에 도착해서는

국립공원관리소 탐방지원쎈타(주차장)까지 700미터 가파른 포장도로를 걸어 올라와

많은 삭당숙박시설(방 하나 일박 4만원)에서 숙박하였습니다

3일날 이른아침 일곱시에 산행을 출발하였는데 최근에  법계사에서 미니버스 두대를

주차장-순두류(경남도 환경 교육원)까지 포장도로 3키로거리에 신도와 등산객에게

편의제공을 위하여 임의의 보시만 받고 샤틀운행하고 있었지만 아침 운행개시시간을 기대리기 보다  포장도로에서 갈림길(야영장)로 접어들어 칼바위 망바위를 스치면서 법계사까지 3.4키로 통칭 두시간 40분거리를 장장 네시간을 걸어 도착하였습니다

중간에 우리를 추월하는이나 하산 교행하는이들로부터 많은 격려도 받고  

나이를 묻는이들이 많아서 "여든 넘었어요"하는 대답을 수 없이 하였지만

둘의 대화에서는 "당신 참 당차다, 대단한 기력이다 힘 들면 포기하고 돌아가자 등등"

칭찬 격려를 끊임없이 해 주었는데 격려응원이 큰힘이 됨은 내 경험으로도 확실하고

일차 목적지 법계사에 도착직전 천왕봉을 울어러보며 나만의 단독 등정도 단념하고

법계사에서 회귀하자고 합의하였습니다

첫째로 여친에게 너무 무리하고 가혹하게 체력소진시키는 두려움과

(무사히 다녀와서도 꿍꿍 앓는다면 그 가족들에 대하여 내 체면이 말이 아니지요ㅎㅎ)

법계사에서 때마침 받은 아들전화에 너무 무리 마시라는 경고에 기가 죽었고

(제 친구의 아버지는 계룡산 등산중 심장파열로 돌아가셨다는 둥 자주 하는 위협ㅎㅎ)

중도포기 책임을 여친에게 돌리면서 큰소리하고 군림할 구실도 마련된 셈이지요 ㅎㅎ

열두시에 순두류쪽으로 2.8키로를 내려와서 쉽게 샤틀버스로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네시 진주행 버스, 다시 진주에서 다섯시버스로 일곱시 십분쯤 대전 도착해서

같이 저녁식사를하면서 이번 산행을 되돌아보며 서로 칭찬과 격려를 주고 받으니

설사 천왕봉 등정은 포기했지만 아쉬움 없고 서로 더욱 신뢰심이 생겼습니다 ㅎㅎㅎ 

 

국립공원 지리산 북부관리소 의 전경입니다, 산중 시설의 관리와 제반 편의를 제공하고

    입장객의 숫자는 자동파악되지만 등산객 입장료 없이 주차료만 징수하데요 

▼산하의 숙박시설이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좀 비쌌지만 ㅎㅎㅎ

▼지리산 法界寺가 법계사 신도의 왕래와 등산객의 산행에 이바지합니다,

   일정요금 없이 보시함에 얼마를 넣으면 되는데 중산리쪽 등산객 전부가 이용할만 하데요

   중산리-천왕봉간 5,8키로중 3,0키로를 (승차)등산하는데 얼마나 짜짱입니까???ㅎㅎㅎ

▼등산로중 첫 갈림길입니다, 환경교육원쪽은 순두류까지 3.0키로를 샤틀버스로 가고

   법계사쪽은 칼바위를 지나서 1.3키로지점에서 좌측으로 장터목 대피소로 갈립니다

   장터목쪽으로는 1.4키로를 우회하지만 법계사쪽 직행보다 경사가 비교적 완만하답니다. 

▼칼바위 표지를 보이게 할려니 칼바위 전체가 안 보입니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바로 장터목대피소쪽 갈림길입니다,

   법계사(로타리대피소)쪽 직진이 장터목쪽보다 가파른 단축코스랍니다. 

▼빨찌산이 은신해서 망을 본 바위라고 망바위랍니다

 

▼헉 헉 기어오르다가 드디어 천왕봉과 법계사가 보이니 다 올라온듯 희열을 느꼈습니다

처음 보는 로타리대피소가 정답게 보였습니다.(예약)숙박과 취사가 자유로우니

  등산객에게는 낙원인셈이지요 

 

 

 

 

 

 

▼하산길 샤틀버스를 이용할셈으로 순두류쪽으로 한참 내려왔는데 아직 반도 못왔습니다. 

▼법계사에서 2.8키로를 내려와서 샤틀버스를 기대리는 장소 (환경교육원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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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5/3) 지리산 하산길의 샤틀버스 기사께서 전해들은 최고령 할아버지(91세이병덕옹)의

천왕봉 등정기사(한겨레신문 2009.09.11 기사 )를 여기에 옮겨왔습니다  

9월 11일 오후 지리산 천왕봉 표지석 앞에서 어르신들. 왼쪽부터 박노윤, 이주상, 이병록, 앞 이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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