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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又松 이헌영의 blog 입니다
그룹명/내가 쓴 글.

백수(정태진)를 추모합니다.

by 우 송(又松) 2010. 5. 31.

 

옛날 2001년도쯤에 전북 김제에 사는 정태진씨(닉:백수)라고 하는 젊은이를

지금까지도 친숙한 카페 kj386475 에서 만나 넷상에서 교권한 일이 있습니다

그 백수와는 따로 메일로  날마다 교신하며 서로 흉허물이 없었습니다.

 

서울에서 S대 재학중 학생운동에 열중하다가 수배되어 도피처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에 서로 사랑이 싹튼 (진영이 엄마)와 은신처 천막에서 선배의 주례로 

동지들의 축복속에 결혼식을 올렸고  

일동이 여행비를 추렴해 주워 환호속에 신혼여행이랍시고 강능까지 갔었는데 

하니문을 꿈꾸려던 여관방에서 당시 지고지엄했던 XXXX부에 의해 체포되었고

수 없는 고문끝에 군법회의에 회부되어  결심공판정에 임하였는데

"징역 12년"...언도에 피고고 가족이고 기절초풍하고 나가 떨어?는데

이때 방청하던 그의 모친이 기절끝에 끝내 운명한 사실조차 모르고 복역하던중

드디어 민주화후에 석방되어 그의 모친 사망사실을 알게되었는데

불효를 저지른  죄책감과  끌어오르는 분노와 이지러진 환경을 감내할 수 없어

낙백하고 폐인되여 정상궤도에서 벗어난 닉네임 그대로의 백수를

그의 아내가 추스려가며 연고지 김제 신풍동(?)에서 "xx 수산"이라고 하는

작은 횟집을 벌려 근소한 생활을 이어오면서도 

옛날의 동지 후배들과 유대를 지속하며 생계와 일상을 뒷바라지한 래력이며

후배 한사람이 간경화로 사경을 헤메자 무턱대고 서울로 실어올려 입원시켜놓고

난중지난을 겪은 일이며

바닷가에 나가 한탄하며 마신 술로 며칠간 혼자 사경을 헤맸던 일이며

날마다 하는 모친산소 봉영중 귀로에서 만난 걸인에게  생계를 도와준 일등

또 도피중 인가에 잠임 밥과 옷을 훔친 고난의 역정등등

날마다 일기체로 보내는 피로 쓴 생생한 메일에 그저 덩달아 아파하고 

더러 질책도하며 드디어 내가 당신에게 가서 신변보호를 하겠다는둥 하다가

드디어 드디어 어찌할 수 없는 중병에 내외 상경한다는 쪽지, 얼마후에 

전주 집으로 어려운 전화통화결과는  이미 고인이 되었다는 가족의 답변...

그의 정의감 의협심 뛰어난 (문장)표현력등등  많은이들의 경의와 흠모를 

받을이가...인터넷을 통해 싸인 신의와 정겨움이...

지금 생각하여도 애석하기 한 없고 문득 그가 생각나서 옛날 오고간 글중 한 소절을 옮기며 또 눈이 흐려지는걸 어쩔 수 없네요.      

 .....................................................................................................................

백수선생께

정성스럽게 쓴 장문의 편지가 “보내기”에 실패했습니다.

생각 끝에 “한글”에 입력해서 첨부물로 보낼렵니다.

늙은이는 인체의 감각기능이 반감 합니다만은 슬픔을 느끼는 감성적

감각은 배로 늘어 엿차하면 뜨거운 눈물이 그저 줄줄 흐릅니다.

(앗차! 나만 그런건 아닌가?) 아모튼 백수선생 글 날마다 찾아 읽던중

“21년전,어머님의 마지막 모습”을 읽고선 우쩨 흐느끼며 울었던 일이 있습니다..

격한 나머지 그때 rep달았던 흔적도 지금 있습니다.        각설 하옵고..

  80년대 반체제 학생운동.. 우리나라 일등훈장보다 더 값진 功勳 ..

  정치사범 장기복역..독립운동 보다도 더욱 숭앙받던 빛나는 관록이..

우쩨서 맨땅에 그대로 묻혀버렸단 말입니까?.

호남천리 곳곳마다 노란물결 펄럭일 때, 눈 딱 감고 손 내밀면 공천은 땄을테고

지금쯤 구케이원 3선 관록에..  이런 헐렁한 넉두리도 안들었을 터인데..

참으로 애석합니다. 독야청청 청백사상이 너무 강했던게 아니었습니까?.

 혼탁한 세상에 휩싸이지 않는 지순한 사상을 자의적 판단으로 욕되게 하여 죄송합니다.

 또한 첫마음에 용납된데서 마구 줏어 짓그린 것 용서바랍니다.


**백수의 메일받고 바로 보낸 reply 입니다**

이양반이 사는곳이 어데쯤일까?..

강나루씨가 올리는 사진장면에도 가보고 싶던 충동을 이 겨울엔 접어두고, 

새봄엔 한번 찾아 뵙고 십습니다.

백수의 무면허에 쎄피아와는 비견할 수 없는 생전 애용할 애마 코란도?차(90년짜리지만)로

나려갈때 미리 알리고 한번 찾아 뵙겠습니다.  

 



메모 : 
김제에 살았던 정태진씨(백수)가 회상되어 그와의 사이에 오고갔던 수많은 메일을 찾았더니 마음이 번거로워서인지 다음 메일에선 찾을 수 없고 한글에 저장해 첨부메일로 보낸 편지가 몇장 있었습니다.
가져온 곳 : 
블로그 >이헌영
|
글쓴이 : 우송|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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