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할멈에게 (“고”짜타령)
날이 새면 6월12일 토요일이고
오랫만에 할멈에게 문안 가겠다고
너무 무심했던 탓으로 책망 듣겠다고
이런저런 사연 다 풀어 놓고 말 하겠다고
그래도 할멈을 만난다고 설레면서 잠자겠다고
편안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누었으나 잠은 안 오고
비몽사몽간에 언듯 비치는 할멈 환상에 깜짝 놀래고
벌떡 일어나서 머리를 설레 설레 흔들면서 정신차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할멈이 옛날같이 우리를 지키고 있다고
그래서 아들딸네 많은 가족 태평하고 나도 돌봐주고 있다고
어버이날 회식하는 자리에서 당신의 점지를 고마웁게 여기자고
찌푸리고만 살던 내가 모처럼 밝은 얼굴로 모두에게 일러 주었고
아무 때 가더라도 내가 당신 곁에 갈 때 까지 나를 잘 지켜 달라고
할멈에게 은밀히 당부하고, 또 나도 간곡히 빕니다 극락왕생하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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