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할멈에게 띄우는 편지.
할멈!! 할멈!!
혼자 저녁 먹으면서
할멈과 함께 담근 그 매실주
한잔 가득 부어 단숨에 마셨어요
할멈이 반잔만 주던 맛있는 매실주를
단숨에 쭉 마시는데도 말리는 사람 없습니다.
지금 거나하게 취해서
할멈 생각하며 또 편지를 씁니다
오늘 혼자 할멈과 내 살림 다 버렸어요
18일날 수진네집 앞동으로 이사가기로 되었어요
그곳에 가서 대충 챙겨놓고 또 혼자 L A로 갈렵니다
도무지 마음 붙일곳 없으니 가서 마음 안정 찾을렵니다
안 울기로 했는데
돋보기 아래로 손이 가네요
눈물이 호르면서 마음이 가라앉으니
흐르는대로 두고 한참 흐느껴 울렵니다
더 쓸것도 없어요, 이대로 한참 울을렵니다
"영혼에게 보내는 편지"우체국에 감사도 드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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