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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할멈이야기

할멈에게 띄우는 편지.

by 우 송(又松) 2009. 9. 4.

(34)할멈에게 띄우는 편지.


할멈!! 할멈!!

혼자 저녁 먹으면서

할멈과 함께 담근 그 매실주

한잔 가득 부어 단숨에 마셨어요

할멈이 반잔만 주던 맛있는 매실주를

단숨에 쭉 마시는데도 말리는 사람 없습니다.


지금 거나하게 취해서

할멈 생각하며 또 편지를 씁니다

오늘 혼자 할멈과 내 살림 다 버렸어요

18일날 수진네집 앞동으로 이사가기로 되었어요

그곳에 가서 대충 챙겨놓고 또 혼자 L A로 갈렵니다

도무지 마음 붙일곳 없으니 가서 마음 안정 찾을렵니다


안 울기로 했는데

돋보기 아래로 손이 가네요

눈물이 호르면서 마음이 가라앉으니

흐르는대로 두고 한참 흐느껴 울렵니다

더 쓸것도 없어요, 이대로 한참 울을렵니다

"영혼에게 보내는 편지"우체국에 감사도 드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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