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오늘은(11)
할멈!!
나 지금 이 기분으로
할멈에게 소식 전해요
오늘 수진네가 바다에가서
해물따위을 잔뜩 사 왔답디다
아이들 식구들을 모두 다 불러서
열세식구중 서울있는 경진이 빼고
다 모여서 생선 낙지 쭈꾸미 조개등을
삼동서들이 요리를 하여 싫것 먹었습니다
물론 나는 매실주를 손주들이 따뤄주는대로
다 마셨고, 아이들 삼형제도 운전할 일 없으니
모처럼 맥주를 주고 받으며 마음끝 마셔댑디다.
오랫만에 참으로 즐거운 가족 회식자리였습니다
오늘 정난이에게서 전화온 이야기도 하였습니다
수진네집 앞동으로 이사할 이야기도 하였습니다
4월중 가겠다는 약속대로 표 예약도 하였습니다
늘어놓는 화제마다 모두 좋은 예기뿐이었습니다
나를 위로하는 이야기만 늘어놓은것 같았습니다
어쨌든 즐거웠고 어미들의 수다도 들을만 합디다
나는 평소 할멈이 하던 그런 큰구실을 다 못해서
할멈의 흔적이 사뭇첬지만 내색할 수 없었습니다
오늘밤 꿈속에서 이런저런 이야기 다시 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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