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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할멈이야기

순대국집 이야기.

by 우 송(又松) 2009. 9. 4.

(28)순대국집 이야기.

대전할아버지는

내가 하고 싶은대로

오늘을 이렇게 보냈습니다

화창한날 집에 있기엔 따분하고

디카를 주머니에 넣고 자전거 타고

갑천변 하상 산책로로 쭉 달려 나려가며

낚시꾼이 한마리 잡을때까지 지켜보기도 하고

좋다고 생각되는 장면에선 사진도 몇컽 찍었습니다

드디어 목적지인 오정동 농수산시장옆 순대국밥집에서

펄펄끌는 순대국밥 한그릇에 막걸리 한병을 쭉 마셨습니다

술 한병을 다 마셨느냐고요?. 쥔댁도 마주 앉아 같이 마셨습니다

가끔 그렇게 합석해서 마시니까  국밥 한그릇이 유달리 맛 있읍니다

맛있게 먹었다고, 고맙다고, 어물쩡 인사하며 손이라도 잡아보고 싶지만

밖앗쥔장이 지켜보는것 같아 차마 손이 안나갑디다, 만약 그러다가 들키면?...

차라리 그 노인네 점잖다, 인사가 바르다고, 헛 공치사에 자위나 하고 말일이지..

혹, 더 친숙해지면 "맛있는곳 안내한다"고 나를 유인이나 할넌지.. 헛꿈이나 꾸는게...

차로 나아가기보다 훨신 유쾌하게, 거나한 기분으로 망상 공상속에 집으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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