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순대국집 이야기.
대전할아버지는
내가 하고 싶은대로
오늘을 이렇게 보냈습니다
화창한날 집에 있기엔 따분하고
디카를 주머니에 넣고 자전거 타고
갑천변 하상 산책로로 쭉 달려 나려가며
낚시꾼이 한마리 잡을때까지 지켜보기도 하고
좋다고 생각되는 장면에선 사진도 몇컽 찍었습니다
드디어 목적지인 오정동 농수산시장옆 순대국밥집에서
펄펄끌는 순대국밥 한그릇에 막걸리 한병을 쭉 마셨습니다
술 한병을 다 마셨느냐고요?. 쥔댁도 마주 앉아 같이 마셨습니다
가끔 그렇게 합석해서 마시니까 국밥 한그릇이 유달리 맛 있읍니다
맛있게 먹었다고, 고맙다고, 어물쩡 인사하며 손이라도 잡아보고 싶지만
밖앗쥔장이 지켜보는것 같아 차마 손이 안나갑디다, 만약 그러다가 들키면?...
차라리 그 노인네 점잖다, 인사가 바르다고, 헛 공치사에 자위나 하고 말일이지..
혹, 더 친숙해지면 "맛있는곳 안내한다"고 나를 유인이나 할넌지.. 헛꿈이나 꾸는게...
차로 나아가기보다 훨신 유쾌하게, 거나한 기분으로 망상 공상속에 집으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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