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오래된 사진은요
"산나물 뜯기"를 아주 좋아하는 제가요
미국(오래건주 포틀랜드) 친구한테 가서도요
Hood mountin에 고사리 꺾으러 가자고 성화를 부려서요
그곳엔 흔지 만지 널려있는 고사리를 꺾으러 여러차레 갔었어요
여기 이 사진은요
조금 뜯은 고사리이지만요
한참 뜯은 고사리가 한차 그득 했었어요
거짓말이 아닙니다요,맹세코 진실입니다요
친구집에서 정성스럽게 삶아 말린 고사리를요
한국으로 가져와서요
친구들에게 선물로 주기도 했어요
이제 곧 산나물뜯기의 계절이 돌아 오네요
아래 글은 오래전에 "산나물 뜯기"로 올린 글 인데요...
이젠 혼자 "산나물 뜯기"싫어요, 누구 함께 가실분은 없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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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산나물 뜯기(1)
오늘을 작정하고 기대리다가 산나물을 뜯으러 갔었습니다.
산나물중 제일 먼저 뜯을 수 있는게 홋입나물입니다.
이곳 대전지역으로서는 4월5알 전후 3.4일이 최적기입니다.
취나물은 4월20일 전후, 고사리는 그보다 5일가량 늦습니다.
지역에 따라 적기를 감안하시되 대개 벗꽃이 피기 시작때 부터
산나물 체취는 적기입니다.
움(싹)이 막 돋아나서잎새가 피기 시작할 때를 놓치면
맛이 훨신 떨어집니다.
홋잎나물 아세요. 심산유곡이 아닌 가까운 야산의 비탈면에
찔레꽃나무 있는곳이면 찔레잎새 필 때 맟추워,
같이 보드라운 잎새를 피웁니다.
군락지라고 할까? 많이 있곳이면 큰 나무들 사이에 널부러저 있어
한곳에서만 한주먹을 뜯을 수 있습니다.
1년에 한 두 번 홋잎나물을 뜯을때면
옛날 중학교 영어책에서 배운
'stick to your bush" 라는문장을 꼭 생각케 됩니다.
약 60년전 일 이네요..
아버지는 5일장을 순회하시며 시골장에서는
보기 어려운 노점 책장사를 하시고
그 아드님은 우리학교 영어선생님이셨는데
영어책(등사판으로 푸린트한)lesson1부터 끝까지를
암송시키며 강한 평안도 사투리로 강하게 가르처주신 김재연 선생님의
가르침 덕분에 반세기가 훨신 지난 지금도
그 유명한 문장들을 대충 암송할뿐더러
"딸기밭에 가서 이나무 저나무 딸기 많이 달린 나무만 찾지 말고
오직 한 나무에서만 다 따라"는 문장 내용이 참으로 내 인생에서
큰 지침이 된것 같아 몇번이고 되 뇌이면서 홋잎나물을 푸짐하게 뜯었습니다.
(갓 돋는 움이므로 뜯은 다음에도 다시 돋으니까
산림육성에 지장 없습니다)
방향이 헛나갔습니다....홋잎나물의 그 보드라운 감촉을 짐작해 보싶시오
엄지와 인지 사이에 실한놈이면 중지까지
세손가락 사이에 잡혀지는 그 감촉..
보드러움이 손끝에서만 아니라 마음까지 사르르 부드럽게 합니다.
보성 차밭의 차나무 햇순이 이렇게 부드러울 순 없습니다.
내일 모래 연휴사이에 꼭 한번 산채나물 뜯기를 권합니다.
한번 경험해 보세요.
삶아 우려서 맛있게 무쳐놓은 홋잎 나물맛은 또..저로서는 표현불가고.
아들네집 나눠주면서 할아버지 얼굴 큼직하게 자랑 할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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