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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내가 쓴 글.

할아버지(독거노인)의 속마음

by 우 송(又松) 2018. 10. 22.



여보세용, X X 여사님 ~ ~

큰 맘 먹고 용기내서 여쭙니당

여기 노인복지관에 날마당 날마당 오면서

저렇게 예쁘장하고 우아하고 단정한 XX 여사랑

말동무되어 정다운 말 주고 받으면 ~ ~ 을매나 좋을깡? 하고

지금도 그 생각하면서 힐끔 힐끔 김여사를 몰래 몰래 훔쳐 봅니다.

 

솔찍이 솔찍이 혼자 되고부터

외롭다 고독하다고 생각은 많이 하면서

날마당 날마당 누구와 한 말도 하지 몬하면서

이렇게 살다가는 우울증 걸리겠다고 걱정 되면서도

남자 친구를 사귀면 서로 고집불통으로 쉽게 갈라서는데

연하고 상냥스런 할머니 친구 사귀면 을매나 좋을까~ 생각하지만

더욱이 문자 카톡 전화질도 하며 수다 떨면 을매나 즐거울까 싶지만

저 할베도 올것이 왔구나,쯪쯪”~하고 따 돌릴까봐 말 걸지 몬 했습니다.

 

만약에 만약에 XX씨 여사랑 서로 친숙하고 다정한 말동무가 된다면

가끔 둘이서 진짜 노 부부같이 외식도하고 킬킬거리며 산책 하면서

증말 기분 좋을땐 옛날 옛날 부부간을 생각하며 서로 손도 맞잡고

서로 서로 혼자 되어 외로웠던 지난 날을 털어놓고 회상하면서

두 손 꼭 꼭 잡으면 얼마나 즐거울까!! 활기 처철 넘치겠죠?.

(한빛아파트 거주 독거노인 이우송이 옛날에 쓴 글입니다. 재미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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