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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又松 이헌영의 blog 입니다
그룹명/내가 쓴 글.

농산물값에 대하여

by 우 송(又松) 2014. 7. 12.

오늘(2014.7/12) 군 동기생 모임 참석을 위하여

대전역엘 일찍 나갔고 역전시장 구경을 할 틈을 얻었습니다

느긋하게 한바퀴 돌아보아도 좋을 시간을 얻었지만

역전시장에 푸지게 싸인 농산물의 값을 훌터보고는

아연 실색하고 차마 구경을 못하고 돌아섰습니다

 

애기 머리만큼의 풋 호박이 세개에 천원

가을 들녁 볏단만큼의 대파 한단에 2천원

팔뚝만큼의 번질번질 싱싱한 가지가 여섯개에 천원

기타 여러가지 풋고추가 한바가지에 천원씩 ...쯪 쯪 쯪

진정 이게 제값 받고 팔고, 팔아서 이익도 얻는 상인들인가?

상인마다 앞에 차곡차곡 싸인 농산물 전부를 다 팔면 얼마나 될까?

도무지 정상 상거래가 아닌듯 의아심이 싸여서 발길을 돌렸습니다

로칼 푸드 방식으로 생산자에게 제값받게 한다는데 누가 생산할것인가? 

자칫 농업의 생산기반이 무너질 위험사태가 올 수 있다고 두려워젔습니다.

 

왠지 요 며칠간 어미가 맛있게 무친 부드러운 가지나물을 한접시씩 주더라니

얼큰하고 짭짤해야만 수저가 가는 할아버지의 식성을 맟추어 논 풋고추찜하며 ㅎㅎㅎ ... 

싱싱 농 상품을 한 바가지씩 푸짐 푸짐하게 퍼 담아주는 상인은 제정신인가?

또 밭에서 도맷금으로 실어오는 중간상인들은 착취하는 심정으로 부끄러움 느꼈을것 

아마도 한차를 사 실고 오는데 뇡민에겐 고작 몇만원을 집어 줬을터이니 ...

 

뙤약볓에 푹푹 찌는 열기 온몸으로 받으며 죙일 밭에 업드려 일하시는 뇡민들이시어

씨뿌리고 거름주고 풀메고 움트는 풋잎부터 사랑으로 어루만저 가꾸시던 뇡민들이시어  

그까이꺼 똥값받는 생산물 도합해서 돈 몇만원어치도 않될 생산물을...

생산이고 출하고 하던일 일체 중단하고 농삿일을 일시 휴업해 봅시닷

일한만큼 보상받아도 마음에 안차서 휴업  파업하는 도시 근로자들을 본 받으시랏

지금 농산물값의 열곱에 팔릴 수 있을때까지 일체 출하를 중단하고 일시 폐업해 보시랏.후유 쯧 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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