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할멈 시키는 대로 했어요.
할멈!!오래 만에 문안 하내요
오늘, 옛날 할멈과 함께 하던 대로
나 혼자 마늘을 다듬어서 다져놨어요
해마다 마늘을 사서 둘이 한나절을 까서
질그릇 절구에 왕소금을 뿌리면서 다져가지고
아들네집 세군데 나눠 줬던 옛날 생각을 하면서요.
지난 유월달에
현충원을 다녀오면서
노은시장에서 사온 마늘을
우연히 만저보니 빈쭉지가 많읍디다
앗차 싶어서 어제 한나절을 혼자 까 가지고
오늘 다져 으깨면서 할멈생각 많이 하였습니다.
그뿐 입니까?
할멈과 함께 하던 대로
시장에서 김치꺼리 사다주는 일
처남댁에서 마른고추 빠서 나눠 주던일
할멈과 함께 하였던 모든 일이 생각나는대로
금년에도 잊지 않고 전부를 나 혼자 하였습니다.
그런 일을 하면서
할멈이 옆에 지켜서서
일깨우고 보살펴 주는듯해서
때 맞게 실수없이 되는것 같아서
묵묵히 혼자 하면서도 위안을 받아요
이후로도 사뭇 할멈이 시키는대로 할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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