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05.1.2 영락원에 가서 영혼우체국에 보낸 글
할멈!!
작년 미국에서는 30일날,
여기에선 말일날이라고 애들 셋이 연겊어
해대는 송년인사 전화를 받곤 "이제 잠자자"고,
둘어 누웠다가 할멈은 급병을 얻었지요,
병원에서 닷새간 의식없이 살은듯 죽은듯 있다가
1월4일 초저녁에 그옇고 가 버렸습니다.
요지음이 바로 그 때 그 순간들입니다.
그곳과 이곳의 날짜도 혼동되고, 음력 양력의 소상날도 혼동되고...
그때 그 순간들이 시시때때로 떠 올라서 마음을 가눌 수 없네요,
새해 연휴라고 모두들 조용한 가운데 울적한 마음 달랠 수 없어
오늘 일요일 늘 할멈과만 다녔던 수통골 등산을 갔어요,
혼자 갈 수 없어 돼 돌아오곤 하던 수통골엘 정확히 1년반만에 갔네요,
옛날 우리네 다닐때같이 조용했더라면 할멈생각에 차마 발거름이
안 떨어젔을텐데 오늘은 연달은 인파속에 정신없이 다녀왔어요.
우리 다닐때처럼 노부부의 모습이 안 보여서 그나마 시샘할 일도 없
대요...
이제 할멈 소상날이 가까워 옵니다.
미리 한번 성묘하며 여러가지 가정사를 상의 할렵니다....
할멈!! 명복을 빌어요 이렇게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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