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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又松 이헌영의 blog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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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모자에 대하여

by 우 송(又松) 2021. 6. 16.

▲헤어질 모자에 대한 고별식 중 ㅎ ㅎ ㅎ 

▼꼭 꼭 여름모자를 쓰는 까닭은 - - - -이렇게 멀쩡한 중년이 되기때문입니다.ㅎ ㅎ ㅎ 

▼초보운전자는 새차 포니보다 탱크같은 뷰익(BUICK)을 사 주라고 동헌이가 권해서

새차같은 중고차를 사서 운전면허를 교부받는것 보고 귀국했습니다.

 

이야기는 1991년도부터 거슬러 올라갑니다

정확히 30년전 부터의 이야기네요

내 나이 61세 회갑년때 소위 회갑 잔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때

마침 미국 유학중이던 딸네미에게서

L A의 UC LA 대학 캠퍼스내에서 매 수업시간 교실간 이동에

내 차가 절실하다고 차(현대 포니) 살 돈 송금해 달라는 전화를 받고

내가 미국엘 가서 차를 사 주겠다고 즉답하고 바로 회갑여행을 준비했었습니다

L A , 내 친구 김 동 헌이가 영주권자로 정착한 L A에 나는 크게 의지한체로 - - - 

 

우리 내외가 첫 미국 여행( 91.05.18~07.20)이었는데 

하와이 관광을 겸한 회갑여행으로 참으로 유익한 여행이었다고 회고됩니다

L A에 도착하자마자 동헌이에게 의지한체 모든 일정을 그의 뜻에 따랐는데

상처 이전 후 여덟차례 도미 여행중 Orenge County의 김동헌 내외와

Oregon주의 이근영에게서 받은 만가지 편익은 짧은 필설로 다 표현할 수 없고요

 

딸이 학교 쉬는 날 우리가족 셋이 동헌이의 인도로 Dezney Land 관광을 갔는데

세계적 유명관광지를 삿삿치 구경하던 중 본토 원주민이 뗏풀로 편직하던 모자를

"형님 이것 한번 써 보슈"해서 그때부터 장장 30년을 매년 써 온 여름모자를

내 일상을 도움받는 섬김씨가 빨았는데 땀에 찌든 앞부분이 약간 해지고 말았습니다

모자를 쓰면 햇볓가리게는 물론 강풍에 날리지 않고 번듯한 호남으로 둔갑하는 모자인데

기왕 얼마 안 남은 여생 그대로 쓸까, 동냥꾼도 옷갓 차리는 격으로 새 것을 사 쓸까 ? ? ?

 

버릴 모자에 대한 애석함보다 고인된 김동헌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간절해지는 내 여름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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