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밖앗기온이 영하 5-6도쯤 되는가 봅니다
아파트 단지내를 외곽만으로 한 바퀴를 돌아도
밖에서 볼 수 있는 사람은 단지내 청소원 한 두 사람과
가끔 밖에서 내왕하는 관리원 한 두 사람뿐입니다
입주자 모두가 방콕하고 추위에 웅크리고만 있으니까요
코로나19 재난이 그리 큰 이슈가 못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외출하지 않고 집 안에서만 콕 박혀 있으면 만사 OK 이니까요
코로나 역병과 혹한이 생활 리듬을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이렇게 침체해 있는 것이 심신 쇠퇴의 큰 원인이 되겠다고
아파트 단지 내 일주를 새로 "걷기 코스"로 정하였습니다
KAIST내 걷기와 오래도록 다녔던 성두산도 지금은 부적입니다
역병으로 출입이 제한된 KAIST 나 성두산은 인적이 불견입니다
오래전에 내 집에서 내다보면 고인되신 정 아무개씨가 하던 대로
(가끔은 내 응원을 바라면서 내 집 유리창을 두드렸지요 ㅎㅎㅎ)
단지 내 한 바퀴 걷기가 입주자 중 노년들의 최적의 운동장입니다
대개 한 바퀴를 돌고 원점 출발점에 오면 2.000보가 조금 넘습니다
휴대폰에 장치된 만보 걷기 앱이 꾸준히 걷도록 충동질을 합니다
오전 오후 두 차례를 돌고 어영구영하면 5.000보 별을 달아줍디다 ㅎㅎㅎ
직선코스를 침묵하고 걸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는것도 참 좋습니다
내 일상을 반성하며 가족과 세상사를 돌아 보는것도 이때에 다 합니다
출발하면서 무릎 허리통증으로 다소 둔탁한 거름 거리가 곧 익혀지면서
젊은이 못지않은 직립 활보가 되면서 더 더 걷고 싶어지기도 합니다만은
만용과 과욕으로 무리하면 후유 뒤탈이 두려워서 쉽게 멈추게 되는데
닥치고 GO 하는 게 아니고 이렇게 자제하게 되는것이 노년의 미덕 아닙니까?
(내 몸 살펴 주저하고 판단하고 선택하는것이 노년의 장점이 잖습니까?)
한 추위를 좋은 입성으로 이기고 또래들은 힘들어하는 걷기도 남을 이기고
아흔 나이에 왕성한 힘은 모자라지만 남의 힘 도움받지 않는 자부심도 있고
지금의 나같이 말년의 삶이 힘들고 추하지 않게 당당한 삶을 이어가자는게 나의 지론
또 지금의 나같이 사뭇 건강 무탈하고 슬하자녀들 온가족이 모두 함께 행복 누리기를 소원.
※ 어느듯 이해의 세모도 열흘 남짓한 지금 세말에
2021 새해를 맞이할 마음을 다진다면 . . .
후유 - - -
내가 드디어 아흔살(90)을 넘겼느니라
90객의 초년이지만 당당한 구십대에 입문하였느니라
구십하나 고령에도 젊은이같이 청청 정정함을 자부하면서
제가 이에 이르도록 보살펴주신 선대 조령의 은공을 되새기고
또 지금까지 무병 장수(행복)케 하여준 나의 가족에 대한 고마움 잊지않고
이제는 후원(後怨)없이 가는 날 아름답게 갈 때까지 지금같이 변함없이 즐기고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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