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5일 오전 09:20 (北, 이산상봉 수용 “설 지나 南 편한때”)

중대성명을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면서 제안해 온 이산가족 상봉행사며

U N 안보리에 중대성명 요지를 정식의제로 제안하는등 어제(1/24)의 북한의 갑작스런 우호제스쳐(?)는

(북한의 유엔대사 신선호의 1/25자 성명을 기대려 볼만합니다)

미심쩍긴 하지만 듣기만 하여도 기분 좋은 모처럼의 북한의 好誼로 봅니다

박근혜대통령의 "남북 신뢰푸로쎄스"가 먹혀들기 시작한 징조였으면...하고 기대해 봅니다.

 

北, 이산상봉 수용 “설 지나 南 편한때”
정부 “환영… 시기 추후 통보할 것”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전격 수용했다. 북한은 24일 오후 6시 반경 판문점 연락관 통지문을 통해 “북남(남북) 사이의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 행사를 진행하자”며 “(상봉 행사는) 금강산에서 진행하되 날짜는 준비 기간을 고려해 설이 지나 날씨가 풀린 다음 남측이

편리한 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알려 왔다.

지난해 9월 북한이 일방적으로 무산시킨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다시 열자고 한 이달 6일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 제의에 대해

“좋은 계절에 만나자”며 일단 거부했던 태도를 바꾼 것이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과 패키지로 제안했던 금강산 관광 재개 논의

요구도 접었다.

이로써 집권 2년 차를 맞은 박근혜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에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정부는 즉각 “북한이 뒤늦게나마 우리의 제안을 수용한 것을 환영하며 이산가족 상봉 시기와 협의 방법 등 구체적인 사항은 북한에

추후에 통보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금강산 관광과 연계해 온 기존 주장에서 물러나 조건

없이 한국의 제안을 수용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남북은 이산가족 상봉 재개 실무 접촉을 위해 조만간 판문점 적십자 연락 채널을 통해 협의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북한 국방위원회는 ‘남조선(한국) 당국과 여러 정당, 사회단체들, 각 계층 인민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특명임을 내세워 자신들의 이른바 ‘중대 제안’(16일)이 “위장 평화 공세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오후 4시 반경 통일부 대변인을 통해 “북한이 밝힌 비방 중상 전면 중단 의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 행사부터 즉각 호응하라”고 밝혔다. 이에 북한이 2시간 만에 상봉 제안 전격 수용으로 호응한 셈이다.

윤완준 zeitung@donga.com·정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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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유엔대사 "사소한 충돌도 전면전 번질 수 있는 게 현실"…기자 질문 쏟아지자 "조선중앙통신 보라" 답변 피해

조선일보 윤형준 기자

 

 

신선호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상호 비방과 중상을 중단하자는 북한의 ‘중대제안’을 한국 정부가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신 대사는 24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남관계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며 이것이 풀려야 조선반도(한반도)와 주변지역의 평화와 안전이 담보되고 앞길이 열리게 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신 대사는 “기존에는 남북간 비방 중단 제안을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주관했지만 이번에는 국가최고기관인 ‘국방위원회’가 주관했다”며 “이는 압력을 가하기 위함이 아니라 남조선(남한)이 심중하게 받아들이고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진정한 태도를 보이게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 정부에게 “원칙적인 중대제안을 심중히 대하고 실지 행동으로 호응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신 대사는 또 이날 참가한 해외 언론들에게 “기자 여러분이 조선반도의 현실과 국방위 중대제안을 옳게 인식하고 북남관계 개선과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에 도움이 되는 보도활동을 적극 벌여나가리라는 기대를 표명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 대사는 한국과 미국이 합동 군사훈련을 중지해야 한다는 북한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사소한 우발적 충돌도 그 즉시 전면전쟁으로 번져질 수 있는 것이 조선반도의 현실”이라며 “2월말 시작되는 '키 리졸브' 등 한미 합동군사훈련부터 중단하는 정책적 결단이 내려져야 한다. 미국과 남조선(남한)은 이 훈련을 방어적이고 연례적인 훈련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침략적 성격을 가진 훈련”이라고 주장했다.

신 대사가 공식 석상에 나타난 건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이다. 김영성 참사와 김은철 2등서기관이 이번 기자회견에 대동했다. 그는 신 대사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기만 할 뿐 답변은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 대사는 미리 준비한 영문 원고를 15분 가량 읽은 후 CNN 기자 등 세 명의 질문을 받았으나 일문일답이 아니라 한꺼번에 뭉뚱그려 원칙적인 입장만을 밝혔다.

신 대사는 “여러분의 질문은 오늘 발표한 회견문과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발표들을 종합하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말만 남긴 뒤 기자들의 추가 질문에 응하지 않고 사라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40여명의 기자들이 참석했다.

한편 신 대사는 기자회견 직후 “우리는 6자 회담을 하자는 입장을 오래 전부터 밝혀왔다”며 북한은 언제라도 6자 회담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