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원진 어미 보아라
네가 환갑나이 예순살쯤 되어도
너들 살림살이며 선대 봉제사며를
혼자 담당할 수 밖에 없는 입장 아니냐
그때도 변함없이 홀 시아버지를 모실때면
이 시아버지는 구십살 나이에 가까우면서도
이런 희망사항을 너에게 메일로 보내고 있겠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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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원진 어미 보시게
어젯밤 증조부 기제사 모시고
음복하면서 모두가 먹던 탕국은
먹을때마다 내가 늘 이야기하는대로
자네가 만드는 음식중 최고의 맛이거든
어젯밤에도 음복하고 상을 물려야 함에도
어미 음식솜씨는 다 맛있다고 혼자 중얼거리며
나는 미련스럽도록 끝까지 탕국을 다 먹고 있었지
으례 알아서 큰 대접으로 한그릇 준 그 탕국을 말이야
그러고서도 음복 제물을 이것 저것 전부 맛보고 있었으니
형제 맞 들고 치우려던 음복상을 못치우고 어정쩡하던 장면이...
그 장면이 하도 웃으워서 속으로 킬킬거리면서도 일부러 미죽거렸지...
그런데 그런데 오늘아침 새벽에 보니
그 맛있는 탕국을 또 한그릇 갖다 놨던군
지금 그 맛있는 탕국을 설 설 끓도록 데워서
천천히 여유있게 홀짝거리면서 술도 한잔 마셨네
자네도 알다시피 이럴때 술한잔씩은 참으로 맛있거든
그러면서 세삼 자네의 효심을 고마워하며 감복하고 있네.
여보게 싸랑하는 큰 자부님,
그 어느날 내가 가는 그 날까지
나는 자네덕에 행복하게 살았다 고
지금도 그런 행복한 마음으로 살고있네
모쪼록 우리 가정 이 행운 영원히 누리도록
그 어진 마음으로 이 가정 잘 잘 이끌어 주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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