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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又松 이헌영의 blog 입니다
그룹명/내가 쓴 글.

奇緣 !!!奇緣 !!!

by 우 송(又松) 2011. 6. 15.

▼아래 사진은 보병8사단 16연대 2대대 7중대에서 수도고지 전투를 함께 치룬 전우 김동수씨와의 해후입니다.

 

 

 

 

오늘 지금까지도

어제의 우연을 생각하니 참으로 기이하다 

일상 하던대로 손녀딸 효진이의 학원 레쓴 픽압에

엑스포아파트 그 학원앞에 차를 세워놓고

한시간을 천변공원 그늘에서 기대릴 작정으로

신문을 들고 나아가 알맞은 자리를 찾고 있었는데

이웃 그늘나무아래에 세바퀴 자전거를 세워놓고

뭔가를 열심히 읽고있는 또래의 늙은이를 보았다    

신문보기보다 대화가 더 재미있겠다고 생각되어

그 늙은이에게 다가가서 수작을 걸었는데...

모자와 뺏찌로 보아 당장 식별이 되는데

전상자시군요, 어디에서 부상당하셨습니까? 물음에

대답과 전공담이 줄줄이 이어지는데

순간에 둘의 대화 맛장구가 이어저 나아갔다

이야기중 내가 "나도 수도고지전투 역전의 용사요..."하니까

이 늙은이 깜짝 놀래면서 "수도고지???" 그러면 8사단이었습니까? 

물론 8사단 16연대, 철모 뒷표시 네모 였지요, 2대대 7중대였고요, 

퀴즈 마추듯 물음과 대답이 정답을 마추듯 척 척 이어지곤

둘이 번쩍 일어나서 악수와 포옹이 이어젔다

참으로 기이한 우연이다.

1951-2년 휴전 전 격전중의 일이니 60년전의 이야기다

둘의 대담은 이어지는데 동부전선 향로봉,양구북방 884 854고지의 전투등등

중대장 김정환대위 부관 군악대출신 임철호중위등등 척척 이어지는데

그가 수도고지의 마지막 전투에서 심한 부상을 입었을때에는

나는 사병출신 간부후보생으로 떠밀려 사지에서 빠저 나왔을때 였었다

어느듯 한시간이 흘러 기대릴 손녀때문에 대화는 중단됐지만

내가 매주 여기 올때마다 한시간씩 만나기로 약속하고 총 총 헤여젔지만

지금 생각해봐도 이런 이런 참으로 희한한 기적의 만남이...다시는 또 없으리라.

   

 

**군가 8사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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