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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又松 이헌영의 blog 입니다
그룹명/내가 쓴 글.

늙은이가 이래도 됩니까?

by 우 송(又松) 2005.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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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컴맹을 면하고

무궁무진한 인터넷에 몰입해 보고

노익장을 시험하며 생활의 한 방편으로 즐기면서도

늙은이가 여기 저기 쩝절거리는건 삼가했지만

모처럼 DAUM 볼로그를 개설한 이상

유익하게 이용하고 관리할것을 다짐한다.

 

옛날에 쓴 글을 여기에 저장해 본다.

...............................................................

태그로 쓴 글을 간추려서...

 

제목: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인생 칠십 고래희라


칠십을 훨신 넘겼으니


내가 이세상 하직할 날은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6.25 전투에서 싸운지 54주년에


그때 피흘려 나라 지킨 용사들


다아 가 버리고 남은이들 갈 날은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이곳 저곳에 늙은이가 우글 우글


천덕꾸러기들 오나 가나 지천인데


그들이 각각 세상 하직할 날은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지치고 힘들고 아프면서 질긴 목숨


살아 있어도 반은 죽은 목숨인데


구차한 목숨 아주 갈 날은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하루해가 역겨웁고 할일없이 서성이고


긴긴밤 뒤척이며 어거지로 지새우고

 
무모하고 무미한 남은 삶은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초롱 초롱 눈망울이 흐릿해 지고


입모양으로 반만 알아 듣는 귀먹어리로


아!! 옛날을 기리며 마지막 갈 날은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제 정신 차리고 직립 보행하며


으젓한 사람 구실 하고


애석하다 할때까지만 살려면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喪妻한 직후에


많은이로 부터 위로 받을때


정신 바짝 안 차리면 3년내로 간댔는데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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