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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내가 쓴 글.

생일날 (삼행시)

by 우 송(又松) 2005. 7. 1.


생일날이 또 와서
일전에 받은 축하금도 고마웁고
날로 더 건강하시라는 아들네 인사도 고마웁고.

생일날인 오늘아침엔
일상 하는데로 아들네 집엘 갔는데
날 반기는 손주놈의 속셈은 도성회의 케익 먹는것.

생일날이랍시고
일상과 다를바는 없지만
날 남겨놓고 먼저 간 할멈생각 더 간절하고.

생일날에 우리가 같이 있었다면
일전 결혼기념일날 금혼식도 했을터고
날 잡아 유럽여행 하자던 약속은 회한으로 남고.

생일날 저녁엔
일찍 퇴근하고 온가족이 함께하는
날 위한 잔치 자리에서 눈물은 안 보일 결심.

생일날에 받은 용돈은
일일이 덕담을 찍은 봉투에 담아
날 오래 오래 기억하라고 손주들께 나눠 주리라.

생일날에 꼭 할 일은
일주일에 다섯번식은 꼭 가는
날 반겨주는 경노당에 가서 생일파티 하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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