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 후문 길 건너편의 "현대 의원"이 문을 닫는가 봅니다
병원 입구에 붙은 쪽지를 지나는 행인이 살펴 보는 장면을 여러번 보고
나도 오늘은 일부러 길을 건너가서 좀 오래된 쪽지를 보고 깜짝 싶었습니다
"그 동안 베풀어주신 따뜻한 마음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현직을 떠나 은퇴하려고 합니다"의
짧은 인사 글에 마음이 뭉클하였습니다. 아, 이분 개업중 한번 진료를 받아 볼걸 . . .
친절하고 자상한 진료장면이 떠 올라 서운함과 아쉬움으로 숙연해졌습니다
아, 이분은 통증이나 환부의 치료에 앞서 고객 환자의 마음부터 달래준 의사였구나 ...하는
의술에 앞선 인술의 의사였음이 짧은 세쪽의 인사문에서 확실히 읽혔습니다
분명 연로하신 폐업 의사님의 여생은 개업중 누리신 복록보다 더 행운 깃드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여름 삼복더위때 찌는 무더위를 마음으로 새기며
더위를 감내하며 환자 진료에 고생들하는 여섯 가족(손녀자매 내외 삼남부부) 의사들에게
"내가 더위에 헐떡거리며 우리 가족 의사들 수고가 생각난다
내 더위는 마음속에 숨겨 두고 앞에 앉은 환자의 마음속 더위부터 식혀 주기 바란다
환자의 더위와 불안은 의사의 친절로 시원하게 사라지니깐 ㅎ ㅎ ㅎ"라고 쪽지 보낸 생각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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