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25)은 망처(亡妻)의 기제(忌祭)일입니다
즉 제 처가 사지(死地)미국 LA 에서 숨을 거둔 날입니다
제가 뫼시는 기제사중 망처의 제사가 그런대로 엄숙한 편입니다
어젯밤의 망처의 제사가 자그만치 열 일곱번째의 제사입니다
2004년 1월5일 급서로 화들짝 놀랜체 화장후 잿봉지와 함께 귀국해서
어물쩡 장례후에 퇴직한 직장 홈피에 "이헌영이 상처하였습니다" 고 알렸지요
예규에 벗어난 난데없는 부음에 깜딱 놀랜 동료들의 반응이 구구각각 이었습니다
그 중 몇 몇 후배들의 "형님 조심하싶시요 혼자되면 3년을 못 산답니다" 가 기억납니다
아닌게 아니라 그때 당시로서는 어찌나 울울 당황했던지 바로 망처의 뒤를 따를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나는 소싯적 길러진 강한 정신력(군인정신)으로 자알 자알 이겨내고 이렇게 장수했습니다 만...
2005년 음 12.12의 첫 기제사는 마치 초상집의 출상만큼이나 숙연했었는데요
나는 헌관으로 사신례를 마친 자리에서 음복을하며 "내년 제사도 내가 뫼셔드리리다"고
고인에 대한 송별사와 내 마음의 안식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가족들이 들을만큼 중얼거렸는데요
그 후로 사뭇 "내년 향사 봉사 청원"(來年 享祀 奉祀 請願)이 즉 나의 수명연장 청원이 돼 버렸습니다
필경 그 간청을 가납하사 무려 열 일곱차례나 기제사를 뫼시며 91세 까지 장수하였음이 확실합니다 만은
더 더(100살까지)장수를 염원 간청해야 할넌지 는?. . .(염치가 없어서 ...이번엔 간청을 안 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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