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해 서 있는 두 그루의 아름들이 나무들이
비탈길을 내려오는 등산객들의 눈길을 모은다
한그루 후박나무는 바닥에 두루마리 종이같은 고엽을 깔은채
쭉 곧고 매끈해서 마치 미녀에게 남성들의 눈길 가듯 고운 눈길을 받는데
맘 놓고 껴 안아보면 형식적 프리허그보다 훨씬 정감이 흐른다
바로 옆 리끼다 소나무는 속성수임을 자랑하듯 한아름으로 굵었지만
덕지 덕지 부스럼 환부를 연상시키는 흉칙한 고질병 노송일뿐
두 그루가 지나치는 사람들에게 비교하며 해설하듯 무언의 교훈을 준다
사람도 저와 같으니 자손들이 클때 자알 키워야 !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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