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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내가 쓴 글.

2015년 9월 27일 오후 07:57(깻잎짠지)

by 우 송(又松) 2015. 9. 27.

"추석날 현충원 성묘" 글이 맨 나중, 바로 오늘 쓴 글인데
워째서 오래전의 글 "깻잎 짠지"가 홈 첫글로 떠 오르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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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고심하던 이 어려운 문제는 은찬이할머님 (로마병정)의 지도 댓글로 단박에 풀렸고 ㅎㅎㅎ

밋밋한 이 공간을 채우기 위하여 문제의 그 "깻잎짠지"를 여기에 옮깁니다 ㅎㅎㅎ

 

 

 

 

 

  

매년 이맘때면 깻잎짠지를 담습니다

내가 직접 만드는게 아니고 여친네 집에서

여친이 만드는 날 불려가서 조력하는게 고작이지만...

깻잎짠지는 한장 한장 뜯어서 먹는게 좀 못 마땅하지만은

밥 수저위에 한장씩 올려서 먹으면 깻잎 고유의 향기와 맛때문에

나 뿐아니라 많은분들이 즐겨 먹고 또 반찬가게의 중요품목이기도 합니다.

 

깻잎짠지의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깻잎 한장 한장마다 양념간장을 듬뿍 발라야만하고

잎새마다 조금씩 엇갈려 차곡차곡 싸아서 담아야 합니다

그래서 한장 한장 꼭 손이 가야하는데 어물정 두석장씩 하는지

여친이 눈치를보며 감시를 하니 꼼짝없이 차근차근 양념을 바릅니다

좀 지루하고 피곤하지만 한나절을 씨름하며 다 해놓으면 반은 내차지가 됩니다.ㅎㅎㅎ

 

깨끗하고 연한 햇깻잎을 따 왔다고 전화가 오면 

꼭 나를 불러대서 또 고생을 시키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은

두런 두런 이런얘기 저런얘기하며 심심찮게 한나절을 담고 있을때는

맹목적으로 할일없이 텔레비를 보거나 신문쪽 뒤적이며 시간을 죽일때보다는

1년중의 중요행사를 다 해치웠다는 뿌듯함으로 조력자로서도 더 당당하고 의젓해집디다

"여보시오 x여사 어디 또 햇깻입 좀 더없소? 내일 또 와서 만들어 줄테니 없으면 더 따다 놓으시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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