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이라는것에 심기가 상해있었고
누구와 확 터 놓고 이바구질도 몬한 씁쓸한 맘으로
일상 하는대로 만보걷기에 나섰는데
헉헉거리며 무거운 발거름으로 첫번 비탈길을 다 올라서
원두막 정자에서 오늘 행정 반 성취의 희열을 만끽하고있는데
뜻밖에 소우선생이 그의 고우와 함께 당도하지 않았습니까
그의 고우와의 수인사는 번지르르 그런대로 마쳤지만
무엇보담 소우선생 손에 쥐어진 물병에 눈이 갔었습니다
예의 그 동동주 병임을 직감하곤 먼젓번에 동동주를 참 잘 마셨다고
미리 너스레를 떨어 놓으니 그 동동주를 절첩식 컾에다가 한컾 따뤄주던군요
순간포착 눈치로 판단하니 등산중이기는 하지만 나만큼 즐길 사람은 없던군요
조금 싸 가지고 온 마른 안주를 먹으면서 또 한컾을 받아 마셨습니다
이댁 동동주의 품격을 아는지라 욕심 생기는대로 덥석 두 잔을 받아 마셨습니다
그리고도 반 병이 남아있으니 또 한번 마실 수 있는 기회가 올것으로 짐작하니
일상의 나의 목적지 수당정까지의 발거름이 훨씬 가벼웠었습니다
목적지 수당정에선 참으로 오랫만에 옛날 만당집의 막소사 뒤풀이등등
나머지 동동주병을 비우면서 소우선생과의 회포를 신 나게 풀었습니다
통산 10년이 넘도록 충대캠퍼스 숲길 걷기 하던중 오늘 만큼 즐거운 날은 없었습니다. 히 히 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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