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又松 이헌영의 blog 입니다
그룹명/내가 쓴 글.

동해안여행에서 이런 奇緣을 맞났습니다.

by 우 송(又松) 2010. 8. 31.

 

 

이번 동해안 여행에서 이런 奇緣을 맞났습니다

여름 휴가도 끝날 즈음이고 동해안 일대가 좀 한산해질때쯤에

늙은이들이 훼방되지 않을 때를 골라 당당하게 동해바다엘 갔었습니다

지도책 예비여행도 하고 음식집도 검색해 두고 아들네들차중 최신차를 예약하고...

원래 꼼꼼하고 치밀한 솜씨 발휘해서 미리 준비한 탓에 참으로 즐거운 여행을 하였습니다

지방정부 관광업체 음식 숙박업소가 총체적으로 여행고객의 편의와 환심을 위해 머리 쓴듯

즐거운 마음 선입감때문인지 어느곳 무엇 하나 불편하고 부당해 불만이 없었을뿐만 아니라

거미줄망 만큼 촘촘한 도로망이 로면과 교통안내표지와 주변경관까지가 너무도 발전해서

삐딱한 눈으로만 보고 느끼기 십상인 고루한 늙은이의 의식을 확 바뀌게하였습니다

그래서 견문을 넓힐 여행이며 사회와의 접촉은 참으로 유익하다고 생각하는중에

이번 동해안여행에선 참으로 즐겁고 극히 희소한 전우의 해후를 하였습니다

 

우송이 휴전후 1955년쯤에 양구군 양구읍 고대리에서 군 복무를 하였었습니다

치열한 보병전투를 치룬 전방지역 몇군대를 옛날에 내외가 다니면서 훌터볼때에

임관후 우리 신혼부부가 소꿉살림도 차렸던 양구읍 고대리를 내외가 찾아갔을때에

중대가 이동한 부지에 학교가 들어섰고 또 분교로 격하되고 지금은 폐교가 되었대서

강산은 조석으로 변함을 실감하면서 연병장터 운동장에서 감회에 젖었던적이 있었는데

여행 종점인 통일전망대에서 속초 숙박예정지로 나려오다가 갑자기 마음이 바뀌였습니다

진부령을 넘어 원통 인제 양구엘 가 보고싶어 간성에서 핸들을 급히 우회전으로 꺾었습니다

양구 고대리 옛 공병(부교)중대 자리를 찾아가서 한참을 배회하던중에 원거인 촌로를만나서

이런저런 사연이 있노라는 대화중에 "여기에서 제대후 지금도 여기에 사는이가 있다"고 해서

그를 만나려고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날이 어두워지면서 시내로 나와서 편안하게 잠을 잤지만

다시는 또 와 볼 기력도 기회도 없을터이니 기왕 몇시간 낭비하더라도 또 가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 일찍 서둘러서 또 멀리 그 댁을 찾아가서 그와 상면 수인사를 하는 즉시에

그당시 1소대선임하사관 정상사와 중대부관 이중위임을 서로 바로 알아마치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실로 56년만의 별난 해후에 두사람은 스스럼없이 껴안으며 크게 반겼습니다   

 

그는(정아무게상사) 막사신축이며 중대원 통솔에서 참으로 많은 일을 했던이 입니다

그때 말로 농땡이 초급장교들은 여차하면 정상사만 불러대면 일이 절로 풀렸었기에 

장교들에게 신임받고 전 중대에서 신망과 존경 받았던 기억이 지금도 역력합니다

그도 그렇게 신명을 바친 군 생활이었기에 제대후에도 그곳에서 뿌리를 내려서

자녀 훌륭히 키워 내 보내고 노부부만이 여생을 한가로히 즐기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반가운 맞남이니 며칠 머물면서 같이 여러곳 관광도 하고싶었지만

공교롭게도 태풍"곤파스"위협때문에 서둘러 귀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다음 한번 더 오라고, 와서 며칠 머물겠다고 굳은 약속은 하였지만

여든살인 그와 내가 한 이런 약속은 정치인의 공약과 매한가지지요?   

  

      

 

 공병 부교중대자리에 국교가 들어서고 분교로 격하되고 동리에서 활용되는 윤회현상?

치솟는 정분이야 한량 없지만, 또 만나자는 약속도 할 수 없고...느닷없이 들이댄 카메라에.. 

반가우면 그만이지 체통 형식차릴게 뭡니까?.

 .........................................................................................................................

이번에 다녀본 강원도 동해안 일대가 오래전(1997년도)에 내외가 여행했던 

강원도 일대 내가 전투했던곳과 소꿉살림했던곳 돌아본 생각이 나서

그때 강원도에서 돌아와서 쓴 짧은 글을 여기에 옮겨 둔다.

 

                                            ♠ 讚 嘆 江 原 道 ♠

                           여기에서 강원도 차를 보겠네

                              젊은 내외의 옷매무세가

                            우리내외같이 관광여행중인듯

                            그렇게 좋은 강원도에서

                               왜 여기까지 왔을까?

                          우리는 그 좋은 강원도에

                        흠뻑 빠젔다가 지금 막 내려왔는데!!

      

           꼭 설악의 단풍이 아니고라도  문 만 열고보면 온 산이 단풍이고

   굽어보는 계곡마다 거울같이 맑은 물은 두손으로 가득 떠서 쭉 마시면 약수일듯

      강변에 널부러진 호박돌과 강자갈은  갓 주워다 치장해 논 값진 수석같고

                            만나는 사람마다 친절미가 넘치는 중

        초행길 가는길 길을 물으면   손에 쥐듯 알릴려고 애태우는 모습이

                                차마 묻기가 어려울 정도

         민박집서 이틀간 쌓인 정은   새 사둔 작별하듯 온 식구가 떠들썩

                         다시 와서 만나기로 굳은 약속 하였고

                            참으로 보배로운 강원도의 산하 풍물 인정이어

                              나라의 대표 상징으로 기리 기리 이어지시라

 

                        영월읍 삼옥1리신승구씨 내외분

                             오래 오래 복록 누리시기 진심으로 빕니다    (1997.10.21 씀)

 

                                    

 

 

'그룹명 > 내가 쓴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웰빙과자를 아십니꺄?  (0) 2010.09.16
고마운 유성구 보건소.  (0) 2010.09.06
이상한것 같은 세상에 사는것 같아요  (0) 2010.08.24
우짜다가 이렇게 되었나.  (0) 2010.08.16
요한어미야 고맙다.  (0) 2010.08.1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