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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又松 이헌영의 blog 입니다
그룹명/내가 쓴 글.

갈 준비 다짐.

by 우 송(又松) 2009. 6. 2.

 

 

 

         앞동 맞은켠에 혼자사는 80세 늙은이가
      좀 팔팔했을땐 나와 좋은 말벗이었는데
      동병상련
      뜻이 맞아서 서로 좋아했는데
      요즈음엔 지팽이를 집고서도 비실 비실
      한동안 이친구 집을 비우고 안보이더니
      수소문을 하니까 병원에 입원 하였다고
      그간 병원과 집사일 왔다갔다 하였는데
      이제는 기력이 아주 쇄하여서 기진맥진
      또다시 병원엘 간다면 다시는 못나올듯
      이친구도 얼마후엔 또 다시는 못만날듯
      이렇게 친구들이 점점 가고 없어지는데
      그러면 나는 언제 그렇게 없어질것인가
      언젠가 그날이 그날이 가까워만 지는데
      갈 준비를 미리 미리 해 두어야 하는데
      지금 간다해도 누구와 수원수구 없겠고
      가족간 작별은 몇차례 예행연습 하였고
      여가시간에 조금더 알찬 준비를 하자면
      노자돈을 기백만원 준비해 두고 있을까
      그중에 제일 멋진옷을 챙겨두고 있을까
      아니 고가품 등산복차림을 하고 있을까
      한배낭 가득 일용품을 가춰놓고 있을까
      이런 저런 잡다한것 마음속에 짐되더니

      앗 또 왠 이런 허황한 생각 또 시작인가

      갈피없는 만가지 사설들이 꼬리 무는데

      이게 바로 그 무서운 XX 의 시작이렷다

      이제는 만사 휴의인것을 생각해 뭣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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