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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내가 쓴 글.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않좋은 글)

by 우 송(又松) 2005. 7. 9.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인생 칠십 古來稀라

칠십을 훨신 넘겼으니

내가 이세상 하직할 날은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6.25 전투에서 싸운지 55주년에

그때 피흘려 나라 지킨 용사들

다아 가 버리고 남은이들 갈 날은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이곳 저곳에 늙은이가 우굴 우굴

천덕꾸러기들 오나 가나 지천인데

그들이 각각 세상 하직할 날은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지치고 힘들고 아프면서 질긴 목숨

살아 있어도 반은 죽은 목숨인데

구차한 목숨 아주 갈 날은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하루해가 역겨웁고 할일없이 서성이고

긴긴밤 뒤척이며 어거지로 지새우고

무모하고 무미한 남은 삶은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초롱 초롱 눈망울이 흐릿해 지고

입모양으로 반만 알아 듣는 귀먹어리로

아!! 옛날을 기리며 마지막 갈 날은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제 정신 차리고 직립 보행하며

으젓한 사람 구실 하고

애석하다 할때까지만 살려면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喪妻한 직후에

많은이로 부터 위로 받을때

정신 바짝 안 차리면 3년내로 간댔는데

그래 이제 얼마 남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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