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비들 보더라구
올해 아흔셋이 된 지금도 여전히 걷기운동을 하시느냐고
애비들이 내게 수상한 눈으로 살펴보는 모양인데
여기 내 핸펀 걷기 앺 사진을 자세히 보기 바라네
오늘 걷기의 시간 거리 걸음숫자가 정확히 나와 있잖는가
2월 들어서도 혹한때 며칠을 빼고는 날마다 만보 가까이 걸은게
오래전부터 같은 페이스로 나타나고 있잖는가
지팽이를 짚은 극노년의 비실 비실한 걸음거리가 아니고
옛날 옛날의 초급장교때의 팔팔한 걸음거리는 못 됄 망정
그래도 뒷짐을 짚은체 가슴을 펴고 직립보행 한단다
그런데 그런데도 큰형과 둘째는 뭐가 못 믿어운지
오늘도 걸었느냐고 날마다 날마당 폰으로 물어오니
오늘 무얼 하셨나 외출이나 운동은 하셨냐고 따져 묻는듯
내가 걷지도 않고 오늘도 걸었다고 거짓말한듯 의심하는것 같은데
내가 애비들 셋한테 무엇때문에 엉뚱한 거짓말을 하겠는가
솔직히 몸이 좀 무거웠다 컴에 빠져서 오후엔 쉬었다 라고 말 할텐데
요샛말 팩트첵크하듯 날마다 물어 오는것에는 좀 무엇하구나
단 날마다 퇴근하며 일정시간에 물어오는 셋째(개업의)의 전화는
내 건강이며 그날의 콘디숀까지 케 묻는것을 문진하는것으로 여기고
여러가지 주의며 당부사항 잔소리를 들으면서도 힘이 솟는듯도 하지만
날마다 두세번의 똑 같은 문안 전화가 이제는 번거로운 생각도 드니
이후로는 전화 안부는 그 횟수를 좀 줄였으면 . .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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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전화받을때 내가 마구 막 말 하기 어려운 점
삼형제 모두 내가 삼십전에 출생한 60을 넘긴 나이
저들 가정에서나 사회적으로 존경받을 입장들인데 . . .
아니, 경어와 매월 얻는 용돈과는 절대로 관련 없고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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