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享 合同 享祀 跋文 (추향 합동향사 발문)
우리가 뫼시는 시사를 하루에 한자리에서 전부 뫼시자는 뜻을 널리 알립니다.
이곳 보은에 살고 있는 우리 예안이씨 후손들이 매년 가을만 되면 이곳에 낙향하신 종사랑공 할아버님과 묘소를 실전하여 단소에서 시사를 뫼시는 그 웃대 4대 할아버님을 위시하여 시사로 뫼셔야 하는 5대조이상 윗대의 시사를 큰시사와 각 소종계단위로 여러날에 걸쳐서 향사해 왔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예전과 달라서 객지로 분산된 자손들이 고향을 지키는 자손보다 더 많아졌고 이분들이 매년 시사철에 며칠씩 향사에만 전념할 수도 없는 형편이며, 또 산하에 계신 자손들도 잡다한 제반사로 며칠씩이고 시사참례만 할 수 없는 사정으로 제관은 갈수록 줄고 있으며, 또 각 지손들이 올리는 시사도 묘소가 멀리 떨어져 있어서 한집 시사를 하루에 다 뫼시지 못할 형편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정은 비단 우리문중 사정만이 아니어서 타 시족의 추향례를 보더라도
이제는 조상 향사를 전래의 방법대로 며칠씩 산소에서 향사할 수 없는 형편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까닭으로 우리가 뫼시는 가을시사 전부를 하루에 한자리에서 뫼시자는 공론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자손들이 조상 산소에 직접 참사함으로서 선조 경모정신도 드높이고 묘소수호의 념도 기르며 윗대 조상 여러위를 일시에 합설 향사함으로서 자칫 예에 소홀할 염려도 있으나 오늘날의 세태에 적응하려하니 합설 향사의 방안이 논의되게 되었으며 그 방안은 쇠실 큰시사 뫼시는 날이나 또는 추수가 다 끝난 가을날 길일을 택하여 쇠실 제실 대청에서 뫼셔야 할 조상은 직조 방조간에 전부 신주를 뫼시고 시사를 올리자는 것입니다. 우리가 시사를 뫼셔야 할 윗수가 어림잡아 130위가 넘으니 한차례에 전부 뫼실 수는 없고 웃대로부터 댓수를 구분하여 일곱 여덟차례로 나누어 뫼셔야 하며 매위마다 잔은 올리되 제물은 한차례에 한위 제물만 진설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이날은 자손 누구나 할것없이 내 조상 시사 뫼시는 날이니 각처에 분산된 자손들이 모두 참사하여야 하며, 제물 장만도 내집에서 차리듯 모두 나서서 협력하여야 함으로 자손들이 모두가 한자리에서 만나게 되겠으며, 제수 비용면에서도 제례 올리는 윗수대로 제수비용을 갹출하면 각 소종계별로 흥정하는 비용보다는 절약될것입니다. _ 끝_
1987년 10월 일
종손 헌 영이 자손 모두에게 널리 알려드립니다.
(당시 타자로 작성한 원본 보존중이며 한글로 재생하여 보존하였습니다. 헌영 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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