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혼자 밥먹는 사람을 혼밥족 이라던가요?
나는 혼밥족 원로쯤의 원조라 할만 합니다
지금 망구에 이르기 까지 살은 독거노인인데
상처 이후로 혼자 삼시 세끼를 해결하였으니까요
요새 신조어로 말하자면 베쿡(best cooker)쯤 되지요
이젠 비실 비실하는 할머니들의 힘에 의존하는 삼식꾼은
눈치 없이 삼시세끼 얻어 먹는 염치없는 할베들로 보입니다
아니 냉장고 문을 열을 줄도 모르느 신 행위무능력자 이거나
염치 없이 자기 입장 가리지 몬 하는 사고 무능력자 이거나요
더러 좁은 주방에서 노부부 응덩이 부디치며 접씨도 깨 보세요
하루 세끼를 내맘대로 조리해서 혼밥 하는것 참 재미 있습니다
오늘 무얼 먹을까? 어떻게 요리할까? 의 생각부터가 즐겁습니다
닳고 닳은 음식 조리 솜씨로 호텔 급의 주방장도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쉐프 조리장 주방장 높은 모자 쓴이들 모두 남자들 아닙니까
나도 방송에 나가면 백 아무개만큼 훌륭하게 요리 해낼수 있습니다
결코 혼밥족이라고 동정하는듯 연민의 눈으로 보지 마시기 바랍니다.
또
지금 방송 푸로 이름까지 전부 알 수 없는 신조어이니
비록 허리 구불어진 할아버지들도 신조어를 알아야합니다
“알쓸신잡” “백프로” “조토마”가 무슨 뜻인지 알아야 합니다
비록 구석진 골방 인생이지만 아주 바보는 되지 말아야 합니다
인간이 나날이 비약하는 과학의 지배를 받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비록 신세대 지식인들 물결에 당당히 합류할 수는 없다고 하지만
아주 뒤처져서 쓸모없고 갈고치는 폐품으로 치부될 수는 없잔아요
요새 스마트폰이라는 걸 가지고 하루 종일 즐길수도 있어야 합니다
열 살 손자녀들이 하는것 어깨 넘어로 보고 눈치끝 욜시미 배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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