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한낮 기온이 영하이던 꽃셈추위가 차차로 풀리더니
오늘(3/15)은 맑고 화창한 봄날이 될거라고 예보하기에
내나름 금년 시산행사랍시고 수통골엘 갈 셈이었습니다
성북동 삼거리까지 다녀와선 그 그 보리밥집에서 점심을 먹을 요량으로
서둘러 관리소앞을 통과해서 출발선에 들어서 올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 그런데 어라! 이상하다 왜 이렇게 다리가 무겁지?
산밑 100미터도 못 가서 허리아래로 둔탁해지고 헐덕거려지던군요
앗, 예비운동도 하지않고 쉽게 쉽게 산 오르기를 시작한 경솔함 때문이라고
잠시 쉬면서 목도 추기고 몸놀림을 하고 마음 준비부터 하곤 하였지만
왠지 목표지점 삼거리는 고사하고 출발부터가 캄캄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사이 월동간에도 만보걷기며 자전거라이딩등으로 체력은 유지됐을터인데
아마도 겨우네 둔거탓으로 신체 각 기관이 녻이 쓸은 탓인듯 하면서도
마의 여든다섯 수치가 뭐길네 여든다섯 이전과 이후 경계선이 그어진듯한데
그 그 "여든다섯"(살) 수치(數値)가 이후는 건강지키기 몸조심 하라고
엄중 경고를 암시하는 수치인것같아 세삼 나이를 의식하고 깜짝 싶었습니다
이제 이제 여든다섯이 되고부터는 비단 녻 쓸은것 뿐이랴
인체의 각 부분 기능이 닳고 달아 덜그럭거리고 정상기능의 10%도 제 기능을 다 못 할 터인데
왈가닥 파손 고장 나기전에 조심 조심 사알 살 굴려 최대한 활용하는게 최선의 길이라고 여기면서
조심 조심 삼거리 종점을 향해 올라가는 중인데 ...
뜻 밖의 소우선생의 "막 양조된 가양주 시음하자"는 반가운 전화에
화들작 헐레벌떡 삼거리 정상에서 인증샷 찍고
내려오는 길은 총알같이 반쯤 훨 훨 달려 내려왔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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