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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4일 오전 11:07 (마스크라는것)

by 우 송(又松) 2012. 12. 4.

마스크에 대하여 좀 할 말이 있습니다

오늘 아침이 이 겨울에 제일 추운 날이라고

여러군데 예보에서 여러번 들은 엄포였는데

그래서 종일 안방에서 칩거하고 지낼 작정 했는데

유달리 밝아지는 새벽에 일찍 눈을 떴습니다

추운 날에 칩거하며 할 일거리로 신문이 생각이 나서

후닥닥 일어나서 대충 옷을 걸치고 컴컴한 밖엘 나아갔습니다

일상 만나는 바로 그 자리에서 조선일보 한부를 얻어가지고 들어와서

불을 밝히고 따신 옷을 걸친체 업드려서 신문을 보기시작했는데

체 10분도 안 된시간인데 코가 가렵더니 제체기가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연겊어 몇차례 시원스레 제체기를 하면서 후회한것이

앗차!! 석천선생 말씀대로 모자를 쓰고 추운 밖엘 나아갔어야 했는데...

부산 석천선생은 내 블로그에 수 없이 내 건강을 염려해 주시면서

댓글을 올릴때마다 건강 조심 당부를 하시면서 꼭 모자 쓰고 밖에 나아가시라고 하시던

그 당부말씀을 잠시 잊고 쉽게 쉽게 밖엘 뛰쳐나아간게 제체기의 원인이었습니다

이내 뚜벅 뚜벅 콧물이 흘러 주체할 수 없고 신문을 볼 수도 없게 되어서

오래전에 옷장 서랍속에 꾸겨져 있던 마스크를 쓸 생각이 났습니다

 

그때 그냥 보고 지나쳤지만  그 마스크야 말로 30년전 소장품이였습니다

광주에서 근무할때 직원중 "최요석"이라는 총각이 있었습니다

직원들 옷 매무새며 표정 동정까지 살피던 나인지라

멋진 순백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는 최요석을 그대로 보아 넘기지 않고

마스크는 참 좋아보이는구나,어데서 얼마에 샀느냐 고 꼬치 꼬치 케다가

약혼한 예비신부의 작품임을 알고는 직원 전부에게 하나씩 선물하라고 강요를 했고

훨씬 후에 나도 그 순백 모사 편물 마스크를 하나 얻어 썼었습니다

그때 마스크를 쓴 얼굴만이 아니라 몸 전체가 훈훈해지던 기억이 또렷한

그 마스크를 오늘 아침에 찾아내서 써 보니 예날의 따숩고도 폭신했던 정감이 살아나고

일상 사뭇 쓰고 지내고 싶었고 콧물이 당장 멎는 감을 느꼈습니다

"최요석" 후문은 고향 담양에서 중소기업을 경영중이라던데

순백 모직 마스크를 쓰고 그 친구앞에 나타나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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