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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17일 오전 11:17

by 우 송(又松) 2012. 2. 17.

 

히히...언젠가 이런 재미난 글 쓴게 있네요.

히 히...나도 옛날에는 이댁 어른이라고 목에 힘주고
히 히...퇴근할때는 대문 들어서면서 "딩 동"두번을 누르면
히 히...할멈이 "아버지 오신다"한마디에 온 식구가 도열을 하고
히 히..."다녀오셨어유"인사말에 "에햄 그래" 헛기침하며 위신 세웠는데
히 히...쉰 네살에 정년퇴직이랍시고 하고 집에서 죽치고 앉아 세월 보낼려니

히 히...어젯날 월급봉투 갖다 뿌려줄때와는 내신세가 확 바뀌고 기가 죽고 말고요 
히 히...자녀들 퇴근하며 "딩동"하면 반대로 얼른 나아가 문 따주며 "이제 오느냐"하며
히 히...집 지키는 신세가 되고부터는 나와 자녀들과의 입장이 확 바뀌기 시작하였습니다
히 히...그래도 일흔아홉때 까지는 아들네들 앞에서 기죽지 않을려고 폼잡고 큰 소리하였지만
히 히...어느듯 여든두살이나 되니 아들네들 용돈 줄때 기다리며 눈치만 힐끔 힐끔 보게 됐습니당
히 히...또 갈수록 점점 아들네들과 손자녀들에게 "왕따 당하지 말아야지..."하며 신경을 많이 씁니당

히 히...그래도 가족들이 공경해주고 좋은 친구들 많은중에 컴이 나를 더욱 즐겁게 해 줘서 행복하고용 

히 히...이렇게 이렇게 어느날 그 어느날 내가 가는날까지 여생을 즐기며 바르고 차카게 살다가 갈렵니당

히 히...그런데 항용 갈때쯤 되었다고 그런지 노상 히히 헤헤 킬킬거리며 화 낼 때가 없으니 이것도 병이죠?히 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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