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자네가 혼자가 되거든
아니 혼자 될 수가 없단 말인가?
그럼 자네가 먼저 가겠단 말인가?
필경 혼자가 된다고 작정하고 마음 준비 하시게
벌써 혼자된 내 이야기 귀담아 듣고 귀감 삼으시게
혼자 되거든 절대로 절대로 혼자 사시게
아들 딸네집에 얹혀서 설음 받지 마시고
혼자 된 후 아들 딸네 집에서 한달만 같이 살다보면
아들 며느리 딸이건 말투와 눈길이 싹 달라짐을 알 걸세
밖에 있다가 혼자 점심 먹으러 들어가면
저의 새끼들 학교 다녀왔을때 만큼 냉큼 일어서겠는가?
자네 앞에서 냄푠이나 새끼들 공대하는것 보고 맘 상하지 마시게
하루 수 없이 보이는 극심한 차별에 까닭 없이 맘 상하지 마시게
자네 떠 받들던 사랑 지극했던 님은 이미 고인 된것을..
혼자 살아가는게 겁나고 엄두가 안 난다고?
마음 차분히 자네 소왕국을 창업하시게
주변 소품엔 법정스님의"버리고 사는 삶"을 적용하시고
내게 충성 다할 필수외엔 과감히 짤라 버리시게
일상 용모 매무새 단정하고 (고랑네)체취도 없애시고
수염 눈섭 콧수염까지도 날마다 조발하시고
가끔 계하의 진배시엔 선대 대왕의 사진 몇장씩 하사하시고
이웃 제국 패왕들 입국시엔 약설소작으로 연회도 베푸시고
그중 여친께서 잠행하시오면 여왕 모시는 극진 예절외에도
경거 망동 자제하고 깔끔 정직 신사도 꼭 지킬것이며
건강 다스리는 걷기 운동 산행 행차도를 꼭 지키시게
앗!! 세끼 수랏상이 걱정이시라고?
더러 좀 귀찮다고 생각되거던 옛날 상사 받들었던때 생각하시게
빨딱 일어나서 "죽었다고 복창하고" 무엇이나 감행하던 때를..
사실 차려 먹는일 괴롭다면 "그것도 안하면 도대체 뭘 하겠는가"?
지금 취사 외식이 자의대로 할 수 있는 세상임을 아시잔는가
또한 일일삼식이 법도는 아니니 아점 약식 간식도 무방하며
항상 마음 비우고 욕심버리고 세상사 긍정으로 달관하고
세상 만사가 일체 유심조이니 불만 걱정 훌 훌 털어버리시면
이게 바로 태평천하에 안빈낙도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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