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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又松 이헌영의 blog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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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계림선생 꼬리말(씀)에 대꾸 한마디.ㅎㅎ

by 우 송(又松) 2007. 2. 8.
 
아래 우송의 시답잖은 글에 
계림선생 꼬리말(씀)에 대꾸 한마디..
밖앗날씨 추적 추적 (단)비가 나리는데
주고 받을 말동무 없으니 컴하고나 벗할수 밖에요.
그런데 우째 음녁설 화두가 나왔습니까?
음력설에 대한 기억이 우송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러니까 약 70년전쯤의 낡앗지만 생생한 실화를 말하자면
그땐 설날 며칠전쯤엔 온 동리가 떡치기에 소동이 벌어졌었습니다.
동리에 고작 한 두개 있는 큼직한 떡판을
이집 저집으로 차례대로 지게로 져서 옮겨다 놓고
아낙네들과 억대우같은 장정들이 거이다 모이게 됩니다
찐 가루떡살 한 시루를 떡판에 쏟아 놓고 떡치기를 시작합니다.
섣달 그믐께쯤 그때의 추위란 참으로 혹독해서요
떡판구석에 떠다놓은 물그릇이 미끄러져 나딩굴고요
떡치는 장정들 삐져나온 맨살 허리통을 사내끼로 매였지만요
어찌나 추웠던지 양손을 호호 불면서도 연신 교대하며 떡을 쳤답니다.
아마 그때쯤은 평온이 영하10도쯤 이었을건데
그때는 내복이 있었습니까? 두툼한 외투가 있었습니까?
솜 바지저고리가 두꺼웠지만 허리통 맨살은 들어났었습니다
그때를 생각해서 우송은 지금까지 내복 한번 입은적 결단코 없습니닷.ㅎㅎ
출처 : 봉우리여
글쓴이 : 우송 원글보기
메모 : 봉우리카페에 올린 글 스크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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