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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속리산 말티재

우 송(又松) 2022. 10. 30. 13:18

나는 속리산 말티재밑 장안면 구인리 태생입니다

왜정시대 심상소학교(尋常小學校)서 국민학교로 바뀐

장안면 장내리 소재 속리국민학교 (12회)졸업생 입니다

최근에 12회 동기생을 물으니 모두들 먼저 가고 없던군요 

원족(소풍)갈때면 행선지는 묻지 않고 속리산이었습니다

속리산 말티재밑에서 국민학생들이 도보로 질러서 정상에 가면

재밑에서 같이 출발한 버스가 정상에서 또 다시 만납니다

버스는 심한 커브 몇군대에서는 두세번 전후진을 해야만 했고 

물론 승객 전부가 내려서 버스를 밀어야 덜덜덜 정상에 올랐습니다

 

그 그 말티재 고개가 5.16 혁명 직후 확장 및 포장공사를 했습니다

고개 정상이 내 외속리면 경계로 2개면이 구호양곡 밀가루를 재원으로

기계 장비 하나 없이 원시적 인력으로 비탈면을 깎아내는 공사를 하였는데

물론 물론 무쇄보다 야무른 화강암 바위산을 오직 인력(데부리)로 구멍을 뚫고 

다이나마이트 폭파를 해서 파쇄된 버럭을 치워 조금씩 조금씩 넓혀 나아갔는데

부지하세월의 이 공사가 껑충 재빨라진것은 미군 공병장비의 투입때문이었습니다

어떤 경로인지 평택 소재 미 19공병대대가 TD 24 도자와 210콤푸렛샤가 지원돼 와서

정상 고개 바닥을  9미터나 깎아 낮추는 공사까지를 무난히 해 치운 기적이 벌어졌습니다 

 

그때 나는 군 복무중 그렇게 소원했던 제대후 가족부양 농촌생활이 막 정착되었는데

역시 군 출신 면장의 화급한 간청으로 말티재 확장 포장공사에 부득이 투입되었습니다

군복무중 경부고속도로 시공중 제대한 공병장교가 말티재 확포장에는 최적임자였었지요

성능 씽씽한 도자와 콤푸가 의사소통 불능으로 피차가 당황해 있을때 대환영을 받았습니다  

구비 구비 급경사 구불 구불한 원도로를 충북도가 설계한 설계도대로 운전병에게 설명해 주고

육군 공병이 보유한 Dㅡ7도자와 105콤푸보다 월등한 성능의 미군 공병 장비에 나도 신바람 나서

작업 상황을 지켜 보며 Wonderful,  once more Try 하고  왜치며 추켜세워주면 역시 신바람 나서

의외로 작업 능률이 올랐던 기분 좋았던 기억이 그후 60년 가량 지난 지금에도 회상되지만 

그 그 말티재를 그 당시의 동료였던 전임군수 정상혁씨가 정성을 다해 가꾼 보람으로

이렇게 이렇게 훌륭한 멋진 도로가 되고 또 명인이 촬영한 명화를 보며

옛날엔 10/24 유엔데이 전후 연휴때 밀려드는 단풍탐승객으로

속리산내 주민 전부가 1년 생계비를 벌었다는 속리산을

손자들중 한놈 자원봉사시켜 나도 한번 가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