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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송 이헌영의 소사(小史)
우 송(又松)
2022. 10. 9. 10:54
우송 이헌영이 일기를 쓰기 시작한 게 군 복무 중일 때입니다
"나의 자서전"에 기록된 대로 1953년 휴전 직후 전방 공병부대 소대장 복무 당시에
"소대 업무일지"의 일일 기록이 마침네는 소대장 사생활 일기로 둔갑을 해버리더군요
주 1회가량 후방으로 내왕하던 부식 구매차 (보급계 목포 출신 유원식 하사로 기억됨) 편에 산
실용 일기(46 배판)를 쓰기 시작한 후 10여 년을 날마다 당일 행적이나 특이사항을 기록해 가면서
간부후보생 과정에서 강요되어 길들여진 "수양록"이 체질화해서 날마다 무엇인가를 써야 했던 것이
군에서 제대 후는 생활 패턴이 바뀌면서는 서술체의 장문의 일기 쓰기가 참 어렵고 큰 고역이었습니다
할 수 할수 없이 간단한 수첩에 나날의 실행사항만 간추려 쓰기 시작한 게 정확히 1962년도 이후입니다
그후 지금까지 나날의 비망 사항의 기록물이 오래 전의 일기수첩으로 지금 펼쳐 보면 참으로 소중합니다
가족 자녀 손들의 출생기록 여행기록 학업 수학 기록 등 비록 소품이지만 보배로운 기록들이 전부입니다
장장 70년의 나의 일일 행적이며 가족들의 기념할만한 성취사실등을 되집허 보며 다시 한번 즐거워 하고
1년분을 통털어서 요약한 "족적"(足跡)은 이헌영의 소사(小史)로서 우리 가족 전부에게 인쇄 배부합니다
아마도 아마도 지금 보존된 60여 권의 (양지) 수첩과 족적 유인물은 나의 유작품으로 오래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