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내가 쓴 글.
의복이 날개라고. . .
우 송(又松)
2022. 10. 8. 11:14

의복이 날개라고
후주 구레 한 노친네도
멋진 윗옷을 걸치자마자
이렇게 말끔한 노 신사가 되었네요
요즘 환절기에 마땅한 윗옷이 없었는데
마침 셋째 아드님이 퇴근하며 문안을 왔습디다
평소와 다르게 훌 미끈한 신사다워 보이던데
앞 모양도 잠파스타일의 모양세가 좋아보여
그 옷 언제 샀느냐니까 훌훌 벗어 건네주며
아버지도 한번 입어 보실레유 라고 하기에
얼른 주섬주섬 입고서 앞뒤로 거울을 보니
도로 벗어서 주고 싶지를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머니 소지품을 돌려주며
등 떠 밀어서 네 보냈습니다
이래서 십만원짜리의 옷이
내것으로 돼 버렸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이 멋진 옷을 입고
어델 가서 뽑네야할까 고민됩니다. ㅎ ㅎ ㅎ